"목조식 건물인 탓에"…광주 무등산 증심사 화재 3시간째 진압 난항
홍주희 2024. 9. 29. 13:45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 있는 증심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은 입산객 하산이나 우회를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중장비와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광주소방본부와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1분쯤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서쪽 방면 증심사 공양간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승려 등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난 사찰은 목조식 한식 기와 건물로, 내부의 샌드위치 판넬과 지붕으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포크레인 등 소방장비 27대와 인력 96명이 투입했으며, 포크레인 등 중장비로 건물 지붕을 걷어낸 뒤 불을 끌 계획이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증심사에서 당산나무 방향의 등·하산객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광주시도 이날 오전 11시 39분쯤 ‘증심사 부근 화재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차량 우회 및 등산객들의 주의를 요한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증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속한 절로 1984년쯤 일대가 광주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됐다. 신라시대에 처음 세워진 뒤 임진왜란과 6·25전쟁 등으로 건물이 수차례 불에 탔으며 1970년대 증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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