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동네의원서 '고혈압∙당뇨 맞춤형 관리' 받으세요

정종훈 2024. 9. 2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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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서울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혈압 등 건강 확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동네 의원에서 체계적인 고혈압·당뇨병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이 30일 본격 시행된다. 정부는 이들 환자의 꾸준한 건강 관리를 위해 진료비를 줄여주고, 현금성 포인트도 적립해주기로 했다.

만성질환인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환자는 운동·식생활 등 일상 속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진 질환 진단, 약 처방 같은 기본적 관리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5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1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이 30일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고 29일 밝혔다.

앞으로 이들 환자는 가까운 의원에서 검사를 통해 맞춤형 관리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 후엔 질병에 관한 교육·상담을 받고, 생활 습관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관리 서비스도 받게 된다. 만성질환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의사·간호사·영양사 등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적극적인 질환 관리를 위해 사업에 참여하는 환자의 본인 부담률을 의원 외래 부담률인 30%에서 20%로 낮춰 적용한다. 경감 대상은 만성질환 통합관리료, 고혈압·당뇨병 관련 검사료, 재진진찰료 등이다.

걷기 같은 건강생활을 실천하거나 혈압측정·교육 등에 꾸준히 참여하면 연 최대 8만원 상당의 건강생활실천지원금(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이는 건강보험공단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적립한 포인트는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쓰면 되고, 의원 진료비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동네 의원과 함께 적극적으로 질환을 관리해 합병증을 예방하고 더욱 건강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앱 사용이 어려운 고령자도 건강생활실천지원금을 쉽게 신청·사용하도록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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