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공동 5위 확보' 이강철 감독 "고영표가 훌륭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 마련"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가 공동 5위 확보와 함께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10-7로 승리하면서 72승2무70패(0.507)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감했다. 2019년 이후 6년 연속 5할 승률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로써 KT는 공동 5위를 확보했다. 6위 SSG 랜더스가 이날 한화 이글스에 6-2로 승리하면서 5위 KT와 6위 SSG는 0.5경기 차를 유지했고, 30일 문학 키움-SSG전 결과에 따라서 KT와 SSG의 순위가 결정된다.
만약 30일 경기에서 SSG가 승리할 경우 KT와 SSG는 공동 5위가 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놓고 10월 1일 타이브레이커(단판승부)를 치러야 한다. 30일 SSG가 키움에 진다면 KT가 5위, SSG가 6위를 차지하게 된다.
또 KT는 최종전에서 시즌 12번째 매진을 달성하면서 최종 관중 수 84만3942명을 달성했다. KT의 수원 키움전 매진은 구단 창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수원KT위즈파크 개장 이후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
마운드에서는 '구원투수' 고영표의 존재감이 빛났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두 번째 투수 주권이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고,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고영표가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네 번째 투수 박영현도 ⅓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김민혁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2번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중심타선의 한 축을 책임진 강백호와 오재일이 각각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8번타자 배정대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T는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3루타 이후 무사 3루에서 로하스의 2루수 땅볼 때 김민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지만, 선발 벤자민이 2회초 장재영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3회초에도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 장재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벤자민이 4회초 이주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전날에 이어 불펜이 일찍 가동됐다. 그러나 주권이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두 팀의 격차가 5점 차까지 벌어졌다.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키움에 1-6으로 끌려가던 4회말에만 대거 5점을 뽑으면서 6-6 균형을 맞췄고, 5회말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6회말 김민혁의 1타점 적시타, 7회말 오재일과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세 번째 투수 고영표가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마무리투수 박영현이 9회초 2사 2루에서 올라와 송성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최주환에게 1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면서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해서 기쁘다"며 "선발 고영표가 정말 훌륭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 실점으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이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가 타점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만석을 채우면서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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