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연기 마신 20대, '3시간 뺑뺑이' 끝에 서울 병원 이송

김은빈 2024. 9. 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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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시 아파트 화재로 다량의 연기를 흡입한 20대가 병원을 찾지 못해 약 3시간 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동두천시 송내동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20여 분 만인 오후 1시 52분쯤 완전히 꺼졌으나, 집 안에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 A씨가 연기를 다량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A씨를 이송할 병원을 수소문했으나 경기 북부를 비롯한 서울 송파·강북·동대문구 등 10곳이 넘는 병원에서 치료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결국 A씨는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환자가 단순 연기 흡입이 아니라 다량으로 흡입해 심각한 상황에서도 이송할 병원이 없어서 한참을 현장에서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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