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 글자가 휘어져 보이네 ㅠㅠ”...알고 보니 이 질환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9. 28. 21:03
퇴행성 질환 ‘황반변성’주의보
60대 이상이라면 정기 안저 검사
60대 이상이라면 정기 안저 검사
황반변성(黃斑變成)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고 성질이 변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황반은 빛을 받아들이는 세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시력의 90%를 담당하며 색을 구별하고 사물을 뚜렷하게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황반변성이 진행되면 글자가 휘어져 보이거나 흔들려 보일 수 있다. 또 사람을 쳐다볼 때 얼굴은 안 보이고 팔·다리만 보이는 중심암점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AMD)’이 제일 흔하다. 실제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숫자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황반변성 환자 수는 10년 전(2013년) 대비 3배 늘어난 43만명에 달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와 유전적 소인, 심혈관계 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자외선 노출, 낮은 혈중항산화제 농도 등이 위험인자로 지적된다. 특히 75세 이후 가파른 증가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준명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대개 나이가 들면 황반에 변화가 오게 되는데, 눈이 침침해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고 시야 한가운데가 검게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며 “황반변성 등 노인성 안질환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치매, 낙상, 우울증 위험을 높여 삶의 질 전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6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저 검사가 필수라고 말한다. 윤준명 교수는 “60세 이상이면서 비만, 흡연, 황반변성의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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