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만 잘해도 심장병·뇌졸중 위험 줄어든다
치아-잇몸 경계부에 칫솔 밀착한 후
5~10회 부드럽게 진동, 쓸어내려야
심혈관 질환 예방 수칙 중 의외로 잘 안 알려져 있는 것이 ‘철저한 구강 건강 관리’다. 미흡한 구강 관리로 발생하는 ‘잇몸병’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잇몸병을 방치하면 구강 내 염증성 인자와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혈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손상된 혈관은 치유 과정에서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만들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
잇몸병과 심혈관 질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도 있다. 과거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1587명을 대상으로 6년 넘게 추적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잇몸병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잇몸을 가진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 또는 사망 확률이 49% 높았다. 잇몸병 증상이 심각할수록 확률 역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양치질이 중요하다.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태는 구강 내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에 의해 발생하는데, 주로 치아 사이사이(치간)와 치아-잇몸 경계부(잇몸선)에 남아 있기 쉽다. 따라서 치간과 잇몸선을 중심으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에서는 치간과 잇몸선을 효과적으로 닦는 양치법으로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을 권장하고 있다. 표준잇몸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이 가볍게 잡고, 칫솔모 끝을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시킨 후 5~10회 부드럽게 진동시키며,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이다.
수동칫솔을 이용해 잇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절한 힘으로 진동을 주며 양치하기 어렵다면 음파전동칫솔을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전동칫솔은 미세한 음파 진동이 만들어내는 공기 방울이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주어 물리적인 힘으로 인한 잇몸 손상 가능성이 적다.
음식물 섭취 후 1분 이내, 최소 2분 이상 양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세 끼를 모두 챙겨 먹는다면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한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장은 “잇몸 건강은 전신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잇몸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구강 건강을 위한 올바른 양치 습관을 꾸준히 실천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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