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모든 수단 동원 보복"…무슬림 vs 이스라엘 전면전 위기

김은빈 2024. 9.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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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EPA=연합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한 직후 성명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 국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를 지원하고 그들이 (이스라엘의) 사악한 정권에 맞서도록 도와달라"며 무슬림들에게 이스라엘에 맞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의 운명은 헤즈볼라를 선두로 하는 저항 세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현재 신변 안전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이란 내 모처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계속된 정밀 타격에 이란의 도움을 요청해 왔지만, 이란 당국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며 확전에 선을 그어왔다.

나스랄라 제거 발표가 공식 확인될 경우 중동 지역 확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세브데트 일마즈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의 나스랄라 제거 발표와 관련해 "우리는 이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는 분명히 역내 갈등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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