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개 지역서 '尹 정권 퇴진' 집회…연막탄 쓴 참가자 체포
28일 오후 서울과 부산, 광주를 비롯한 전국 11개 지역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과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숭례문 앞 도로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노골적인 왜곡으로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이 나라를 대표할 자격이 없고 온갖 비리로 얼룩진 부도덕한 권력은 처벌받아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0명, 주최 측 추산 1만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용산구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했다.
행진을 마치고 일부 참가자가 대통령실 인근에서 연막탄을 사용한 퍼포먼스를 하다 제지하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부산에서도 이날 오후 4시 진구 전포사거리 앞에서 '윤석열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시국대회'가 열려 10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현 정부에는 답이 없다"며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협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14개 진보 단체로 구성된 울산민중행동도 오후 4시 30분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이 모였다.
광주대학생진보연합 등 60여명은 오후 5시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대로 둘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외에도 제주와 충남, 충북, 전북, 강원 등 모두 11곳에서 동시다발로 집회가 열렸다. 대구와 대전, 경북 등 3곳은 전날 집회를 마쳤다.
전국민중행동은 이날과 전날 14곳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가 모두 1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국민중행동은 윤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쯤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저지 집회를 개최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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