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전 직원, 민희진 또 저격 "사과 없어…나도 이겨야겠다"
사내 성희롱 피해 및 은폐 의혹을 제기한 어도어 전 직원 A씨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다시 한번 저격했다.
A씨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아직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 민희진은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신고를 무마하려고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 없이 제 카톡을 공개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뒤에서는 쌍욕을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개 사과 요구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제 연봉 공개를 포함해 너 일 못 했잖아, 너 하이브니, 너도 술자리 즐기지 않았느냐는 18장짜리 모함. 그리고 지난주 부대표가 제게 건 명예훼손 형사고소였다"고 했다.
A씨는 "본인은 중립을 지켰다느니, 쟤가 일 못 해서 잘린 거라느니 하는 거짓말을 반박당하고선 무시로 일관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수많은 이들이 믿어주고 응원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이라며 "적어도 반성은 할 줄 알았다, 마치 없던 일처럼 묻어버리고선 본인은 죄 없다고 외치고 측근 부대표는 절 형사고소하고 있는 것을 보니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용히 무시하면 없던 일이 되나. 나도 이겨야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 전 대표가 지난 27일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에서 하이브를 상대로 "저는 죄가 없다. 없는 죄를 만들 수 없다"며 "이겨야겠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재직 시절 어도어 전 임원으로부터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당했으며 민 전 대표가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해당 건은 하이브 인사위원회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건"이라며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씨는 민 전 대표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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