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견인한 '원톱' 이강인, 시즌 3호골과 기회 창출 7회

박시인 2024. 9. 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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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PSG 3-1 스타드 렌 카라바흐

[박시인 기자]

▲ 이강인 이강인이 스타드 렌과의 리그앙 6라운드에서 후반 13분 득점한 이후 기뻐하는 모습
ⓒ PSG X(트위터) 캡쳐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타드 렌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5승 1무를 기록, 마르세유에 3점차로 앞서며 선두를 내달렸다.

이강인, 90분 풀타임 동안 팀 공격 주도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이강인-우스만 뎀벨레가 스리톱을 구성했고, 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미드필드를 맡았다. 포백은 루카스 베라우두-윌리안 파초-마르퀴뉴스-아슈라프 하키미, 골문은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지켰다.

PSG는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62%의 점유율과 24개의 슈팅을 생산하며 시원한 공격력을 뽐냈다.

처음으로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은 이강인이 공격의 중심이었다. 전반 6분 이강인이 하프라인에서 공 소유권을 지켜낸 뒤 뎀벨레에게 감각적인 힐패스를 보냈다. 이어 뎀벨레가 전방으로 돌진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슈팅이 약했다.

전반 18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뎀벨레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찔러넣었다. 하지만 뎀벨레의 슈팅이 옆그물을 맞으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PSG는 전반 29분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프라인에서 뎀벨레가 공을 빼앗으며 득점의 시발점이 됐다. 네베스가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다시 뎀벨레에게 패스했고, 뎀벨레를 거쳐 왼쪽에서 바르콜라가 득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PSG는 기세를 몰아 더욱 강하게 렌을 몰아쳤다. 전반 35분 이강인이 파비안 루이스의 슈팅을 도왔지만 수비벽에 맞았다. 전반은 PSG의 1-0 리드로 종료됐다.

전반 내내 제로톱 역할을 수행하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던 이강인은 마침내 후반 12분 해결사로 나섰다. 이강인이 바르콜라에게 패스한 뒤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다. 이때 바르콜라가 시도한 중거리슛이 골대를 튕겨 나왔고, 이강인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선 PSG는 후반 23분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도 이강인이 득점에 관여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드는 하키미를 향해 패스했다. 이어 하키미가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바르콜라에게 패스를 공급했고, 바르콜라의 슈팅이 렌 골문에 꽂혔다. 곧바로 PSG는 랑달 콜로 무아니를 교체 투입함에 따라 이강인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이동시켰다.

3골 뒤진 렌의 추격은 너무 뒤늦게 이뤄졌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한스 하테부르의 헤더 가 베라우두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키커로 나선 아르나우두 칼리뮈앙도 무잉가가 성공시켰다. 이후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고 결국 PSG가 승리를 거뒀다.

90분 동안 기회창출 7회... 가능성 보인 원톱

그동안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 윙 포워드 역할을 도맡았다. 그런데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으로 이탈함에 따라 처음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콜로 무아니라는 전문 스트라이커가 있음에도 이강인을 주전으로 낙점한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전문 포지션은 아니었지만 이강인은 펄스 나인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전방에서 공을 지켜주고, 좌우 윙포워드나 미드필더들에게 패스를 전달하며 공격의 윤활유를 더했다. 비교적 프리롤에 가까웠다. 자유로운 포지셔닝으로 전방과 미드필드를 넘나들었고, 이강인 특유의 감각적인 패스로 창조성을 발휘했다.

후반 13분에는 뛰어난 순발력으로 PSG 이적 이후 첫 헤더골을 완성했다. 이날 90분을 뛴 이강인은 1골을 포함, 터치 65회, 기회창출 7회, 드리블 성공 2회,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하며 PSG의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출발이 좋다. 리그 6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골 4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이미 득점수 동률을 이뤄냈다. 최전방 원톱으로도 가능성을 확인한 이강인의 활용 가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지적 받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 부분에서도 일취월장한 이강인의 이번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024-25 프랑스 리그앙 6라운드
(파르크 데 프랭스, 프랑스 파리 - 2024년 9월 28일)
PSG 3 - 바르콜라(도움:뎀벨레) 30' 이강인 58' 바르콜라(도움:하키미) 68'
스타드렌 1 - 칼리뮈엥도 무잉가(PK)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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