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판교, 1시간 30분대…'5개 노선 개통' 확 바뀌는 경북 철도
올 연말 경북에서 개통하는 철도 노선은 모두 5개에 달한다. 이에 다른 지역보다 열악한 경북 지역 철도 교통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28일 경북도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경북에서 올 연말 개통을 앞둔 철도 노선은 ▶동해선(포항~삼척) ▶중부내륙선(이천~문경) ▶중앙선(도담~영천) ▶대구권광역전철(구미~경산) ▶대구도시철도 1호선(안심~하양) 등이다.
유례없는 ‘5개 노선 동시 개통’
이 가운데 중부내륙선(이천~문경)이 가장 먼저 오는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총연장 93.2㎞로, 사업비 2조5482억원을 투입해 2014년 11월 착공한 지 10년 만에 전 구간 개통한다.
1단계 이천(부발)~충주 구간(54㎞)은 2021년 12월 개통해 운행하고 있고 올해 말 2단계 충주~문경 구간(39.2㎞)이 완전히 개통하면 문경에서~판교까지 KTX-이음(EMU260) 운행으로 1시간 30분대로 수도권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수서~광주선과 문경~김천선,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수서에서 거제로 남북을 종단하는 내륙 중앙 간선철도망의 한 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어 철도 불모지인 동해안에도 동해중부선(포항~삼척) 철도가 운행을 시작한다. 2009년 5월 1단계 구간(포항~영덕) 착공 이후 15년 만에 동해중부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다. 동해중부선은 경북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166.3㎞를 잇는다. 사업비는 총 3조4000억원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은 강릉~동대구, 강릉~부전 구간에 ITX-마음, 누리로 열차를 올해 말 우선 투입해 운행하고 탑승률과 수요 등을 분석한 후 2026년 말 KTX-이음 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경북도는 KTX-이음 투입 시기와 수도권 이동 편의를 위해 포항역·강릉역에서 환승 체계 구축 등 열차 세부 운행 계획을 한국철도공사와 협의 중이다.
중앙선 복선화로 3시간 단축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도 복선화(고속화) 사업을 완료하고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 구간은 1941년 개통한 중앙선에서 유일한 단선이었다.
중앙선(도담~영천) 철도 복선화 사업(145.1㎞구간)에 총사업비 4조4511억원을 투입해 2015년 11월 착공 이후 9년 만에 개통한다. 중앙선 복선화 개통으로 영천에서 청량리 구간을 KTX-이음 열차로 2시간대에 주파하게 됐다. 기존 무궁화 운행 시간보다 3시간 단축된다.
연계 노선인 경부고속선(신경주~울산~부산), 동해남부선(신경주~태화강~부전)을 활용해 안동에서 부산·울산까지 2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게 돼 광역 대도시권으로 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인 대구권광역철도(구미~경산)도 올해 말 개통한다. 대구권광역철도(도시철도)는 경부선 유휴 선로를 활용한다. 광역철도 운행 구간은 61.85km다. 총사업비 2092억원을 들여 2019년 4월 착공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하양 연장 개통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도 연말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대구 안심이 종점이었던 1호선을 경산 하양까지 8.89㎞ 연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3728억원을 투입해 5년 만에 개통한다.
경북도는 유례없는 철도 5개 노선 동시 개통을 앞두고 개통 전 성능검증, 영업 시운전 등 사전 절차가 문제없이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철도공단·철도공사·관련 지자체와 협력해 철도 운행계획에 맞춘 지자체별 버스노선, 배차시간 개편 등 철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연계 교통망도 차질 없이 구축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말 경북도는 새로운 철도교통 시대를 맞게 됐다”며 “철도교통을 중심으로 지역을 거점화해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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