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수해까지..."김장철에 배추값 더 오를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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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이 치솟은 가운데 지난 주말 폭우로 대표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수해가 발생해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지 우려된다.
해남 문내면에서 배추를 기르는 정광석(65) 씨는 "이번 폭우로 전체 배추 중 4분의 1이 빗물에 휩쓸렸다"며 "뿌리를 내리고 성장이 활발한 9월이 다 지나버려서 지금 다시 가을배추를 심기는 불가능하다. 전반적으로 김장 배추 수급량이 많이 줄어들어 가격이 꽤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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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배춧값이 치솟은 가운데 지난 주말 폭우로 대표 주산지인 전남 해남에서 수해가 발생해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지 우려된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9천963원으로, 지난해 9월 평균 가격(5천570원)의 1.8 배로 수준이다.
여름에 나오는 고랭지 배추가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상품성이 떨어진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다 지난 21일 전남 해남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재배면적의 약 15%가 피해를 봐 고랭지 배추뿐만 아니라 가을배추(김장배추)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남은 전국 가을배추 생산량의 17%, 겨울 배추는 65%를 차지한다. 해남 배추 수확 차질로 김장이 시작되는 11월에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해남 문내면에서 배추를 기르는 정광석(65) 씨는 "이번 폭우로 전체 배추 중 4분의 1이 빗물에 휩쓸렸다"며 "뿌리를 내리고 성장이 활발한 9월이 다 지나버려서 지금 다시 가을배추를 심기는 불가능하다. 전반적으로 김장 배추 수급량이 많이 줄어들어 가격이 꽤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짧은 폭우였기에 배추 대란이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효수 해남 배추생산자협회장은 "현재 자라는 배추가 11월 초중순부터 출하되기 때문에 다소 배춧값이 오를 수 있지만 농민들이 겨울 배추를 일찍 공급하면서 수급량이 금방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동향을 살펴보며 김장을 1∼2주 늦추는 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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