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우승 사라진다! '최악의 결과'…세계 최고 MF, AC+반월판 부상 '시즌 아웃', 펩도 "이번 시즌 끝났다" 한숨

나승우 기자 2024. 9. 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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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세계 최고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세계 최고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맨시티 구단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로드리는 오늘 아침 수술을 받았다. 십자인대와 반월판에 치료를 받았다. 다음 시즌이 돼야 돌아올 것이다. 이번 시즌은 끝났다"고 직접 로드리의 시즌 아웃 소식을 밝혔다.

로드리는 지난 23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중 전반 21분 만에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는 볼 경합을 벌이기 위해 아스널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와 자리 다툼을 하다 부딪혔고, 이 과정에서 로드리의 무릎이 돌아갔다.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세계 최고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로드리는 충돌 직후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구단 의료진이 곧바로 뛰어들어갔지만 더 이상 경기 진행이 불가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결국 로드리는 의료진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맨시티는 마테오 코바치치를 긴급 투입했다.

이후 맨시티는 "로드리는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다. 그는 맨체스터에서 초기 테스트를 거친 후 이번 주에 전문가의 상담을 받기 위해 스페인으로 갔다"면서 "부상의 전체 범위와 예상 예후를 확인하기 위해 평가가 계속 진행된다"라며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은 로드리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우리는 로드리의 재활과 관련된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이들이 로드리가 심각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될 거라고 예상했다. 결국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세계 최고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로드리의 부상에 대해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최악의 뉴스를 접했다. 그게 다다. 불행히도 가끔 그런 일이 발생한다. 우리는 그를 지원하기 위해 있다. 차근차근 좋게 회복했으면 한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로드리와 비슷한 선수는 없지만 다른 선수들이 로드리가 우리에게 준 것을 모두 대체할 수 있다. 팀으로서 대처해야 하고, 중요한 선수 없이 몇 개월 동안 경기를 치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빠르게 회복해 다음 시즌에는 다시 경쟁할 것이다. 우리는 로드리와 함께 더 강해졌고, 네이선 아케, 오스카 보브와 함께 더 강해졌다. 모든 부상은 우리가 원하는 게 아니지만 축구에서는 때때로 일어난다. 로드리는 8~9개월이 아닌 몇 달 동안 부상을 당한 것이다. 팀으로서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로드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세계 최고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는 맨시티는 물론 스페인 대표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다. 주목 받기 힘든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으면서도 탄탄한 수비와 정확한 패스, 강력한 킥 능력으로 맨시티와 스페인 대표팀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50경기에서 9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도왔고 지난 여름에는 스페인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어 발롱도르 후보에도 올랐다.

사실상 맨시티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다. 로드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단 3경기만 결장하면서 득점 1위 엘링 홀란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로 로드리가 합류한 후 그가 뛰었을 때 맨시티 승률은 74%에 달했으나 결장했을 때 승률은 64%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여겨졌던 세계 최고 미드필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결국 이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직접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특히 로드리가 최근 경기 수가 많아진 점을 비판한 후 부상을 당한 것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지난 18일 로드리는 빡빡해진 경기 일정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걸 거부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 상태에 가까워진 것 같다. 어떤 선수에게 물어봐도 답은 같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수로 인해 파업을 생각하는 게 단지 나만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다. 나는 이것이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순간을 맞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일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번 부상으로 로드리는 2024 발롱도르 경쟁에서 탈락하게 됐다.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맨시티도 전력의 핵심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이번 시즌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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