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 神의 고장서 탐라문화제...은갈치·참조기·광어 축제도

최충일 2024. 9. 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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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관광객 함께 ‘가을 문화’ 즐겨요


지난해 10월 7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일대에서 제62회 탐라 문화제 탐라 퍼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제주 최대 문화행사인 탐라문화제가 바다와 함께 살아온 제주인 이야기로 개막한다. 또 제주 특산물 축제도 잇따라 열린다. 이들 축제는 제주도민은 물론 가을 관광철 제주 찾는 관광객에게도 큰 볼거리·즐길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와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제주해변공연장, 탐라문화광장에서 제63회 탐라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 탐라문화제는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을 주제로 열린다. 1만8000여 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바다와 함께 삶을 꾸려가는 제주인의 강인한 의지를 담겠다는 의미다.

탐라문화제는 제주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 문화관광축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동안 축제 평가와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내년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축제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고 중장기적 로드맵을 마련해 해상왕국 탐라국에 걸맞은 문화제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해상왕국 상징 ‘덕판배’ 모형 퍼레이드


덕판배 모형. 사진 국립제주박물관
이번 축제에서는 기원문화·민속문화·예술문화·참여문화 등 4개 분야와 18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일인 10월 5일 오후 5시 30분에는 1700여명이 참가해 관덕정~중앙사거리~탑동 사거리~제주해변공연장까지 약 1㎞ 구간에서 탐라퍼레이드를 한다.

퍼레이드에는 길이 10m, 폭 3m, 높이 5m 규모 제주 덕판배 조형물이 등장한다. 덕판배는 먼바다로 나아가 고기를 잡거나 연륙선·진상선으로서 활용했던 나무 선박이다. 사전행사도 풍성하다. 오는 10월 3일 서귀포시 자구리 문화예술공원에서 민속예술축제인 걸궁과 민속예술 경연을 연다. 경연 우승팀은 제주도 대표로 내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참여한다.


남녀노소 제주문화 즐길거리 풍성


2022년 제61회 탐라문화제에서 열린 제주전통공연. 사진 제주도
축제 기간 탐라문화광장~김만덕기념관 앞에선 먹거리 부스 등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된다. 신화도서관 등 어린이 특화공간이 조성되고 소년예술축제인 예능 경연, 어린이 그림그리기·서예작품전 공모전, 사생대회와 제주어 축제(말하기, 시낭송, 동화구연)등도 열린다.

김선영 (사)한국예총제주특도연합회장은 “탐라문화제는 천년의 역사가 살아있는 민속과 신화, 제주 문화를 가득 품은 축제로, 제주도민에게는 제주의 정체성을 되새기는 기회가, 관광객은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체험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귀포 은갈치, 추자도 참굴비 축제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6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에서 열린 제4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은갈치 경매를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은갈치 축제 등 특산물 축제도 개최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 ‘제5회 서귀포은갈치 축제’와 ‘제16회 추자도 참굴비 대축제’가 서귀포항과 추자도문화공연장에서 각각 열린다. 서귀포 은갈치 축제는 ‘푸른바다 은빛 물결 어업의 숨결’이라는 주제로 다음 달 4∼6일 서귀포항 동부두 방파제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갈치 경매체험, 직장인 가요제, 은갈치 윷놀이, 청소년 페스티벌, 지역주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은갈치 무료 시식과 함께 할인 판매 행사도 열린다.


국민 횟감 제주광어 축제도


지난해 10월 14일 열린 제주광어대축제 행사. 사진 제주어류양식수협
제16회 추자도 참굴비 축제는 다음 달 11∼13일 추자도 문화공연장 일대에서 열린다. 추자면축제추진위원회의 주관으로 청정 추자도 수산물 먹거리 장터, 갯바당 바릇잡이 체험, 길 트기 풍물 공연, 맨손 고기잡이 체험, 가족 낚시대회 체험, 굴비체험관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음 달 5∼6일 양일간 제주시 연삼로에 있는 제주어류양식수산업협동조합 일원에서는 ‘제7회 제주광어대축제’도 열린다. 국민 횟감인 제주 광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도민과 관광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광어를 판매한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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