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호재에도 수혜 어디로?…건설株 매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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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금리 인하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금리 인하 수혜주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호재에도 관련 수혜주인 건설주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이에 금리 인하 수혜주인 건설주에 투심이 몰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우세했다.
하지만 시장 기대와 달리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PF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가에 조기 반영된 점 등이 건설주의 발목을 잡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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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부동산 PF로 인한 경기 침체에 투심 ‘머뭇’
금리 인하 기대감 선반영…“업황 대비 밸류에이션↑”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금리 인하기가 본격 도래하면서 금리 인하 수혜주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적인 수혜주로는 건설 업종이 꼽히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우려가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주요 건설주들로 구성된 ‘KRX 건설 지수’는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부터 전일(27일)까지 3.52%(648.32→625.50)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 건설 지수’에 포함된 개별종목들의 우하향세도 뚜렷하다. 지수 내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E&A는 8.21%(2만4350→2만2350원) 떨어졌다.
이 외 현대건설 (1.28%, 3만1150→3만750원)·한전기술 (7.55%, 7만2800→6만7300원)·대우건설 (3.74%, 4015→3865원)·GS건설 (4.56%, 1만9080→1만8210원) 등이 내렸다.
연준의 금리 인하 호재에도 관련 수혜주인 건설주가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50bp·1bp=0.01%)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위기에 대응하고자 금리를 낮춘 이후 4년 반 만이었다.
나아가 연준은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예고하며 오는 11월 예정된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영향을 받아 한국은행도 빠르면 10월, 늦어도 11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이에 금리 인하 수혜주인 건설주에 투심이 몰릴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우세했다. 금리가 인하하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건설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금리 인하 폭이 확대될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시장 기대와 달리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PF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가에 조기 반영된 점 등이 건설주의 발목을 잡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고금리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등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만큼 투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공사비 갈등 분쟁, 지방의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건설사의 신용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무엇보다 하반기 들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급격히 무게가 실리기 시작하면서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미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아진 터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건설주는 현재 업황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라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미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향후 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돼도 국내 건설주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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