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개척 고민할 때마다 주신 응답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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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섬기는 교회를 정년 퇴임한다.
15년간 중국 선교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2015년 9월에 개척한 교회이다.
이 교회는 내가 처음 개척한 교회가 아니다.
그때도 중국에서 계속 사역할 것인지, 아니면 귀국해 다시 교회를 개척할 것인지를 놓고 기도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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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섬기는 교회를 정년 퇴임한다. 15년간 중국 선교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해 2015년 9월에 개척한 교회이다. 이 교회는 내가 처음 개척한 교회가 아니다. 선교사로 가기 전에도 경기도 의정부에서 교회를 개척해 10년간 섬겼다. 두 교회 모두 개척 멤버들이 있었다.
의정부에서 개척한 교회 멤버는 기존 교회 성도들이었다. 교회 내 갈등으로 나온 신자들이었다. 당시 나는 한 교회 부목사로 있었는데 섬기던 교회에서 계속 부목사로 사역할지 아니면 교회를 개척할 것인지를 놓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분들에게 나를 소개한 목사님이 “김 목사가 아니면 당신들과 목회할 사람이 없다”고 추천했다 한다. 이들이 눈물을 보이면서 간청하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이사야 40장 1절이었다. 두 번씩이나 교회를 뛰쳐나온 이들과 함께 시작한 개척교회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사야 구절을 붙잡고 기도했다. 교회가 어려워 30일 금식기도를 하기도 했다.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더 이상 분열되지 않고 10년간 은혜 가운데 교회가 성장했다.
그러다가 하나님께서는 강하게 중국 선교의 사명을 주셨다. 그래서 1999년 교회를 사임하고 이듬해부터 중국 전역을 다니며 신학생들을 양육했다. 그러던 중 어느 날이었다. 신학생들과 수련회를 하고 있었는데 새벽기도를 하던 중 갑자기 이사야 구절이 떠올랐다. 그때도 중국에서 계속 사역할 것인지, 아니면 귀국해 다시 교회를 개척할 것인지를 놓고 기도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바로 그날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 한 교회에서 후임 목사를 구하고 있으니 이력서를 보내라는 것이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주님,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셨는데, 이 백성이 중국 기독교인이 아니었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한국교회에 위로할 백성이 더 많다”는 말씀을 주셨다.
그렇게 해서 귀국길에 올랐고 많은 일을 통해 하나님은 나를 연단하시고 낮아지게 하셨다. 우여곡절 끝에 두 번째로 교회를 개척했다. 이번에도 기존 교회에서 어려움을 겪은 분들과 함께였다. 감사한 것은 상처받은 성도들이 교회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되고 목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한 것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목사가 죽어야 한다. 목사가 죽으면 교회가 산다. 아니, 목사가 죽어야 교회가 산다.
<약력> △명지대,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의정부 서부교회 담임 역임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선교사 △서울 큰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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