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해철과 첫 회의서 "나라를 한번 바꿔보고 싶다"

최경준 2024. 9. 2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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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한번 바꿔보고 싶다. 대한민국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한 말이다.

김동연 지사는 신임 자문위원들에게 "반갑고 감사하고 든든하다. 지난번 위촉식 때 전해철 위원장님께서 (노무현 정부 시기 발표한 경제발전계획) '비전 2030'을 말씀하면서 정치개혁과 중장기 비전에 대해 지사와 같은 생각이라고 하면서 큰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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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첫 회의 열어... 기후위기, 도민 복지 등 주요 아젠다 논의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도담소에서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각 분야의 전문가 2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 경기도
"나라를 한번 바꿔보고 싶다. 대한민국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도담소(옛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한 말이다. 이날 회의에는 '친문(재인)'의 대표적 인물인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을 비롯해 새로 위촉된 도정자문위원 27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신임 자문위원들에게 "반갑고 감사하고 든든하다. 지난번 위촉식 때 전해철 위원장님께서 (노무현 정부 시기 발표한 경제발전계획) '비전 2030'을 말씀하면서 정치개혁과 중장기 비전에 대해 지사와 같은 생각이라고 하면서 큰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신(新) 비전 2030' 필요... 경기도가 비전 만들고 실천하는 모습 보여주길"

그러면서 김 지사는 "정치는 혼탁하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있고, 우리 경제 틀이 이대로 가서 되겠나 생각한다"며 "교육 시스템 자체를 바꿨으면 좋겠다. 사회를 통합과 화합의 구조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도담소에서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오른쪽)과 함께 각 분야의 전문가 26명을 도정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도담소에서 열린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왼쪽)을 비롯해 새로 위촉된 도정자문위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 경기도
특히 김동연 지사는 "너무 답답하고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사로서 오랜 공직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을 바꿔보고 싶다"면서 "경기도부터 바꿔보고 싶다. 경기도가 바뀌니까 저렇게 바뀐다고 하는 믿음과 신뢰를 국민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비전 2030'이 2030년 대한민국의 비전을 위한 정책 패키지, 여러 일머리를 위한 것이라면 지금은 '신(新) 비전 2030'이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그런 비전을 만들고 실천에 옮기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함께 힘 보태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보통 자문위원이라고 하면 명목적이고 형식적인 것으로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동지이자 파트너로서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밝혔다.

이에 전해철 위원장은 "경기도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그만큼 경기도가 중요하고 역할이 크다"면서 "경기도의 발전과 김동연 지사의 성공적인 도정 수행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7일 도담소에서 열린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전해철 도정자문위원장(왼쪽)을 비롯해 새로 위촉된 도정자문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20대 기후전문가, 40대 벤처기업인, 전직 장·차관 등 전 분야 전문가 망라

제2기 위원회는 20대 기후전문가, 40대 벤처기업인부터 전직 장·차관까지 전 분야를 망라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강찬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이준수 앨라배마대 경제학과 교수 ▲유명우 매스프레소 사업기술 이사 ▲이정철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센터장 ▲전현경 데이터소프트 CEO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혁신시스템본부장 등 환경, R&D,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보건·복지·고용, 외교·통일 등 대한민국의 핵심의제를 망라한 각 분야 전문가가 포진됐다.

소외 계층과 빈곤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정원오 전 성공회대 교수, 재활 분야 전문가 이지선 서울재활병원 원장, 1996년생인 양예빈 기후 설루션 연구원 등이 함께한다. 또 김용진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기재부 2차관),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외교부 차관), 민승규 한경대 식물생명환경학과 석좌교수(전 농림부 차관) 등 차관 출신도 3명 포함돼 있다.

2기 도정자문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매월 정례 회의를 통해 도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각 분야에서 뛰어난 경륜을 갖춘 전문가들이 시의성 있는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실·국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도정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실행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이 같은 제2기 도정자문위원회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기회경제 ▲돌봄경제 ▲기후경제 ▲평화경제 등 민선 8기 후반기 중점과제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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