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 이시바 시게루, 4전5기끝 日 차기 총리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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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비주류 개혁파이자 한·일 역사문제에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이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됐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다음 달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부터 이번 선거까지 다섯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한 끝에 드디어 당권과 총리직을 거머쥐었다.
자민당은 27일 도쿄 당사에서 총재 선거를 개최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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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서 다카이치에 21표차 역전
한·일 역사문제 화해 중시 온건적
용산 “양국 미래 위해 함께 노력 기대”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비주류 개혁파이자 한·일 역사문제에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이 자민당 새 총재로 선출됐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다음 달 1일 임시국회에서 102대 일본 총리로 선출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맡는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08년부터 이번 선거까지 다섯 차례 총재 선거에 도전한 끝에 드디어 당권과 총리직을 거머쥐었다.
자민당은 27일 도쿄 당사에서 총재 선거를 개최해 이시바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그는 결선투표에서 215표를 얻어 194표에 그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2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2012년 총재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앞섰다가 결선에서 패했는데, 이번에는 1차 투표에서 아베 노선을 추종해온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에 뒤졌으나 결선에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이시바, 다카이치와 함께 ‘3파전’을 형성했던 43세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의원 표는 가장 많이 얻었으나 당원 표에서 밀려 3위로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이시바 내각이 출범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구축한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시바 총재는 유력한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고이즈미와 달리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또 2019년 8월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이후에 “우리나라(일본)가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에서 직시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문제의 근원에 있다”며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시바 총재는 12선으로 의원 경력이 38년에 이른다. 순응을 중시하는 보수정당에서 활동하면서 개혁적 목소리를 내왔으며, 아베 총리 시절 강력한 비판자였다. 그는 이번에 다섯 번째로 총재 선거에 도전하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당선 후 “국민을 믿고, 용기와 진심을 갖고 진실을 말하며,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남중 선임기자, 구자창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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