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선두 울산 HD, 11년 만에 대전 원정 승리

김효경 2024. 9. 2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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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보야니치와 울산 HD 선수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 HD가 11년 만에 대전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나온 보야니치의 한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 5경기 무패(4승 1무)의 울산은 승점 58을 쌓아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한 경기를 적게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53)와는 승점 5차다.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0-1로 지고,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울산은 공식전 2경기 무승도 끊어냈다. 2013년 4월 17일(3-0) 이후 11년 5개월 만에 대전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이겼다.

2014∼2022년엔 대전이 2부리그에 머물렀고, 1부에 복귀한 지난해엔 울산이 대전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해 첫 대전 원정이던 4월 2일 5라운드에서도 0-2로 졌는데, 마침내 승점 3을 챙겼다. 반면 리그 무패 행진이 7경기(4승 3무)에서 끊긴 대전은 승점 35에서 더하지 못하며 9위를 유지했다.

지난 공식전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울산은 주민규와 김지현을 함께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는 승부수로 골을 노렸다. 7월 13일 FC서울과의 23라운드 이후 두 달 넘게 골 가뭄에 시달리는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이날도 득점포 가동이 불발됐으나 전반 16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선제 결승 골의 발판을 놨다
.
주민규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동료의 크로스를 받으려 할 때 대전 수비수 이상민이 붙잡으며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보야니치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가르는 골이 됐다.

대전은 후반 5분엔 골대 앞에서 김승대가 뒤로 내준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울산은 후반 12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골대 앞에서 밀어 넣으려 했으나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골라인 바로 앞에서 잡아냈다. 대전은 막판까지 몰아붙였으나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조르지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쳤다. 6연패에서 벗어난 뒤 2연승을 챙긴 포항은 승점 50을 쌓아 4위로 올라섰다. 인천(승점 32)은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 속에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포항은 후반 33분 골지역 정면에서 김종우의 헤더 시도에서 볼이 인천 수비수 요니치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조르지가 후반 37분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조르지는 최근 2경기 연속 결승골에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1도움)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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