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199안타+고승민 4안타'…롯데, NC 13-5 완파→'낙동강 더비' 우위 잡았다 [사직:스코어]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의 조화 속에 2024년 마지막 '낙동강 더비'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NC 다이노스와 상대 전적도 6년 만에 우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3-6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두산 베어스에 3-4로 석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털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5승이자 올해 3번째 선발승을 수확하고 2024 시즌 마지막 등판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황성빈이 3안타 1타점 2득점, 빅터 레이예스 1안타 1타점 1득점, 고승민 4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 손호영 2안타 1타점, 전준우 1타점, 나승엽 3안타 1타점 1득점, 윤동희 1안타 1득점, 박승욱 1안타 2타점 2득점 등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이날까지 2024 시즌 NC 상대 8승 7패를 기록, 오는 10월 1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 맞붙는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승리한다면 2018년(9승 7패) 이후 6년 만에 NC에게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반면 NC는 선발투수 임상현이 5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타선도 게임 중반 몇 차례 찬스를 살려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화력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출발과 동시에 터진 롯데 타선, 기선 제압 성공한 자이언츠
롯데는 이날 황성빈(좌익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NC는 최정원(중견수)-김주원(유격수)-서호철(2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김휘집(3루수)-도태훈(1루수)-한석현(3루수)-박시원(우익수)-안중열(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영건 임상현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한고 출격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롯데였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황성빈과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고승민의 볼넷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손호영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어내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롯데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도 전준우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2사 2루에서 나승엽이 우전 안타로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3-0으로 도망갔다.
▲홈런포로 반격한 NC, 그러나 화력에서 앞선 롯데...게임은 거인 쪽으로 기울고
NC는 게임 초반 롯데 선발투수 한현희의 구위에 눌려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1회초 최정원, 김주원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서호철까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2회초 1사 1·2루에서는 한석현, 박시원이 연속 삼진을 당하면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NC의 첫 득점은 3회초 나왔다. 선두타자 안중열이 한현희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3-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안중열의 2024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안중열은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한현희의 3구째 124km짜리 커브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높은 코스로 형성된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NC는 4회초에도 한현희를 공략했다. 선두타자 데이비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김휘집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 도태훈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면서 3-2로 따라붙었다.
롯데도 강공으로 응수했다. 4회말 선두타자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 출루, 박승욱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다. 1사 후 황성빈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가 중심 타선으로 연결됐다.
롯데 타자들은 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레이예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에 이어 고승민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순식간에 4점을 뽑아냈다. 7-2로 달아나면서 게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롯데는 5회말 NC의 허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1사 1·3루에서 서동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루 주자 박승욱이 2루 도루 스타트를 끊은 사이 3루 주자 나승엽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기록상으로는 이중도루 실패 후 3루 주자의 득점이었다. 롯데의 약속된 주루 플레이가 빛났던 장면이었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NC, 그러나 무너지지 않은 롯데...자이언츠의 승리로 마침표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부터 롯데 불펜이 가동된 가운데 1사 후 김휘집이 몸에 맞는 공 출루, 2사 후 한석연의 2루타로 2·3루 찬스가 차려졌다. 박시원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김휘집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 8-3으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NC는 7회초에도 롯데 우완 영건 진승현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최정읜의 좌전 안타, 1사 후 서호철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는 8-4가 됐다. 롯데의 일방적인 리드에서 흐름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롯데 벤치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투수를 구승민으로 교체, 추가 실점을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구승민이 손아섭과 김휘집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NC의 7회초 공격은 추가 득점 없이 종료됐다.
롯데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승욱의 2타점 2루타, 황성빈의 1타점 적시타로 11-4까지 도망가면서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롯데는 이후 8회초 안중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여유 있게 지켜냈다. 8회말 1사 만루에서 이인한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이호준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의 득점으로 13-5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9회초 NC 천재환이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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