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정형권 대표, “경쟁력 위한 선택”

김경미 2024. 9. 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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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27일 사내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실시를 공지했다. 사진 홈페이지 캡쳐


올들어 고강도 조직 개편에 돌입한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에 이어 G마켓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내달 11일까지 접수 예정이며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과 근속연수에 월급여를 곱한 특별위로금을 지급한다. 희망자에게는 최대 2개월의 무급휴직과 재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형권 G마켓 대표는 사내 공지글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하며 “합당한 보상과 새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로 편입된 G마켓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2023년 2년 동안 G마켓의 누적 손실은 1000억원을 넘었고 올 상반기에도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지난 7월 SSG닷컴도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지난 3월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올들어 온·오프라인 계열사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인적쇄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이마트와의 합병 법인 출범을 앞두고 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 6월에는 G마켓과 SSG닷컴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G마켓 수장에는 알리바바코리아 출신 정형권 대표를 선임했고 네이버·쿠팡 출신 임원진 영입 등 외부 인력을 수혈하고 조직 개편을 진진행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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