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상무 돌풍 잠재우고 컵대회 결승 진출
남자배구 대한항공이 상무 돌풍을 잠재우고, 컵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7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1)으로 눌렀다. 대한항공은 28일 현대캐피탈과 우승을 다툰다.
대한항공은 최근 V리그 4년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컵대회에서도 통산 최다인 5회 우승(2009·11·14·19·22년)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2년 만에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상무는 10번째 컵대회에 출전해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결승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였다. 에르난데스는 고비 때마다 날아오르며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60%나 됐다.
1세트 17-19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퀵 오픈으로 추격한 뒤 상대 범실과 요스바니의 공격이 다시 터지면서 뒤집었다. 요스바니는 연이은 백어택을 터트려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요스바니는 2세트에서도 결정적인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는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준은 24-23에서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13-16으로 끌려가다가 상대의 연속 범실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23-21에서 요스바니와 이준의 공격이 터져 경기를 끝냈다. 전역을 앞둔 상무 임재영은 친정팀 대한항공 상대로 분전했지만, 패배는 막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3-2(25-16, 25-21, 17-25, 22-25, 15-12)로 눌렀다. 허수봉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4점을 올렸다.
1, 2세트를 먼저 따낸 현대캐피탈은 김정호(22점), 김우진(17점)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반격에 막혀 3, 4세트를 내줬다. 김정호는 서브 에이스 3개, 후위 공격 6개, 블로킹 득점 4개로 트리플 크라운(서브·후위공격·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5세트는 레오와 허수봉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따냈다. 레오는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허수봉은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둘은 나란히 5세트에서 6득점을 올렸다. 조별리그에서 대한항공에 2-3으로 졌던 현대캐피탈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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