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의 서울을 찾아 보세요

임효준 2024. 9.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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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프스타일 투어, 26일 홍대아트 투어 체험기

[임효준 기자]

▲ 프세므스와브와 함께 홍대아트 투어 26일 진행된 서울 크리에이터 투어(이태원~홍대) 中 ‘가스트로 앤 아트투어(Gastro and Art Tour)’ 프로그램의 하나인 홍대아트 투어. 산울림소극장 방문 모습
ⓒ 임효준
서울만의 역사·예술·음식,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 가을 투어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라이프스타일 투어'가 지난 25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관광특구 7개 지역 일대에서 운영된다.
'당신만의 서울을 찾아보세요(Find your Seoul)'라는 주제로 ▴서울 크리에이터 투어(이태원~홍대) ▴서울 트렌드세터 투어(종로청계~동대문패션타운) ▴서울 엔터테이너 투어(잠실~강남) 총 3개 구역에서 진행된다.
▲ 폴란드 출신 프세므스와브 프세므스와브씨가 오늘 홍대아트 투어 설명을 하고있다.
ⓒ 임효준
26일 서울 크리에이터 투어(이태원~홍대) 중 '가스트로 앤 아트투어(Gastro and Art Tour)' 프로그램의 하나인 홍대아트 투어를 통해 체험기를 전해본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홍대아트 투어는 폴란드 출신 프세므스와브와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경의선 숲길, 땡땡거리, 산울림소극장, 대안공간 루프, 홍대벽화거리, KT&G 상상마당, 레드로드, 홍대 걷고 싶은 거리 등 총 8곳을 방문해 홍대의 문화예술이 깃든 곳을 살피고, 오늘의 젊음과 다양성의 생동감을 느꼈다.
▲ 레드로드발전소 레드로드의 캐릭터 ‘깨비와 깨순이’라는 도깨비는 밤에 더욱 활기를 띠는 홍대의 특성을 살려 ‘자유와 소통, 어울림과 조화’를 상징한다.
ⓒ 임효준
레드로드 발전소
먼저 '레드로드'란 젊음과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색으로 꾸며진 길로 경의선 숲길에서 홍대, 그리고 한강까지 잇는 코스다.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동시에 관광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홍대 일대 특화 거리다. '깨비와 깨순이'는 레드로드의 캐릭터다. 밤에 더욱 활기를 띠는 홍대의 특성을 살려 '자유와 소통, 어울림과 조화'를 상징한다.
▲ 레드로드 페스티벌 레드로드 페스티벌 안내현수막
ⓒ 임효준
레드로드발전소는 레드로드의 마중물이다. (구)경의선 책거리 구간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방송분야 창작자(레드로드 메이커스)가 입주해 콘덴츠 창작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글로벌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홍보관, 관광캐릭터 굿즈 전시판매관, 개방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와우교 하부 야간 미디어 아프존이 조성돼 있다.
▲ 경의선 철길 흔적 경의선이 옛 서울의 경성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철도였음을 알게됐다.
ⓒ 임효준
프세므스와브와 레드로드 발전소에서 1시 첫 만남도 잠시, 늦게 도착한 일행과 함께 경의선 숲길을 찾았다. 경의선이 옛 서울의 경성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철도길이라는 설명과 함께 그 일부 철길을 보고 땡땡거리에서 기념사진도 찍어봤다.

경의선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울역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신의주청년역을 잇는 총연장 485.7km의 철도 노선이였지만 현재 남북 분단으로 인해 실제 운행 거리는 56.1km이었다고 한다.

지난 1900년 대한제국은 내장원에 서북철도국을 설치해 경의선과 경원선을 건설계획을 세웠지만 러일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임시군용철도감부를 설치해 일방적으로 경의선을 군용철도로 건설했다.

이어 지난 1906년 4월 3일 용산~신의주 간 전 구간에 걸쳐 열차가 운행되면서 토지 강제수용과 가옥 파괴, 약탈, 강제노역 등이 빈번해 민중의 저항을 불러오기도 했다고 한다.
▲ 프세므스와브 프세므스와브씨가 경의선의 역사 및 땡땡거리를 설명하고 있다.
ⓒ 임효준
▲ 산울림소극장 1985년 지어진 산울림소극장
ⓒ 임효준
두 번째 방문지로 산울림소극장을 찾았다. 1985년 지어진 건물로 벌써 40년이 되었다. 지하 소극장 내부 빨간 벽돌을 접하니 옛 배우의 연기와 관객들의 지난 숨소리가 전해지는 듯 되살아났다.
▲ 대안공간 루프 지난 1999년부터 비영리 갤러리로서 유망한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과 더불어 전시 관련 제반 사항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 임효준
이어 찾은 대안공간 루프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비영리 갤러리로서 유망한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과 더불어 전시 관련 제반 사항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난 1999년 홍대 지역에서 한국 최초의 대안공간으로 시작해 지난 2019년 2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 비영리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대안공간 루프는 국내외 예술인들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소이다. 소수의 소유물이 아닌 모두가 공유하는 공동체적 성격을 갖는 예술 단체로 '연대와 공유'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 대안공간 루프에 전시된 작품 영문이 한글 이름이 적힌 간판 사진들을 모은 작품을 전시해 관객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준다.
ⓒ 임효준
전시된 예술작품을 설명해준 박서진 코디네이터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성숙한 문화 수준과 함께 활발한 교류가 생겨나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홍대 KT&G 상상마당 역시 지난 2007년 9월 개관해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17년간 영화관, 공연장을 비롯해, 디자인스퀘어, 갤러리, 아카데미, 사진암실과 카페 등을 갖춘 곳이다. 예술가들에게는 문화예술 창작 활동 지원을, 일반인들에게는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르네 그뤼오 <르 엘레강스> 전시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는 27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세계적인 패션 일러스트의 거장, 르네 그뤼오 <르 엘레강스> 전시가 열린다.
ⓒ 르네그뤼오
3층부터 5층까지 준비 중인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는 27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세계적인 패션 일러스트의 거장, 르네 그뤼오 <르 엘레강스> 전시가 열린다.
홍대 호미화방의 방문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국내 미술계를 주름잡는 홍대의 기본 뿌리가 되는 곳을 직접 방문해 대표님의 말도 들어볼 수 있었다.
▲ 홍대 호미화방 내년이면 50년이 되는 홍대 호미화방
ⓒ 임효준
"홍대 학생도 직접 미술재료를 위해 찾아오지만 좋은 제품들로 유명 화가들이 더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며 "내년이면 50년이 되어 한 번도 쉬지 않았던 직원들에게 2박 3일 휴가를 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찾은 난타극장은 지난 1997년 초연으로 27년 장기공연과 1500만 명의 관객이 찾은 세계적인 자부심을 한껏 높여주는 공간이었다.
▲ 홍대 난타극장 배우들이 연습 중인 장면
ⓒ 임효준
한국 최초의 비언어 퍼포먼스로 아무런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로만 구성되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공연을 연습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
박문경 마케팅 팀장은 "외국 관광객들이 한글 간판을 더 선호한다"며 "코로나로 잠시 쉼을 가졌는데 다시 본격적인 공연을 통해 홍대의 자랑 거리로 재탄생하겠다"고 말했다.
▲ 홍대 난타극장 홍대 난타극장은 코로나 이후 영상까지 업 그레드된 공연 준비로 다시 난타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 임효준
박 팀장은 "코로나 이후 영상이 추가돼 기본 전체 줄거리에서 더욱 스케일과 생동감이 커졌다"고 귀뜸해줬다.
이어 레드로드와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길거리 공연을 보며 다시 처음의 레드로드 발전소로 와서 오늘 투어를 마쳤다.
▲ 홍대 길거리공연 홍대에서 경험하는 각종 길거리 공연은 이국적인 문화 예술 감성을 만끽하는 작은 축제가 된다.
ⓒ 임효준
▲ 홍보 길거리 공연 드럼의 형식을 파괴한 자유 스타일 공연에서 홍대 길거리공연의 자유로움을 느껴본다. ⓒ 임효준

한편, '서울 크리에이터 투어(이태원~홍대)'는 29일까지 진행되며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이태원과 예술이 태동하는 홍대 일대에서 다채로운 지역 문화를 접할 수 있다.
▲ 포스터 서울 라이프스타일 투어 포스터
ⓒ 서울시
이어 10월 9일부터 13일까지는 종로청계와 동대문패션타운, 명동·남대문·북창동·다동·무교동 관광특구 일대에서 '서울 트렌드세터 투어 (종로청계~동대문패션타운)'가 열린다.

지역별로 종로 다시세운상가,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각각 시작한다.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서울 메이커스'가 마련돼 있으며 한글 인장 만들기, 전통 문양 신발 만들기, 스탠실 티셔츠 만들기 등 3개 특구를 상징하는 개성 있는 나만의 기념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서울 엔터테이너 투어(잠실~강남)'는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잠실 석촌호수와 강남 코엑스 일대에서 펼쳐진다.

석촌호수, 코엑스 등 서울만의 문화복합공간을 체험함과 동시에 특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도심 속 낭만 버스킹'에는 퍼포먼스, 음악, 댄스, 마술 등을 관람하며 가족, 친구와 함께 뜻깊은 여가를 보낼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울시에도 실립니다.서울시 내손안에 서울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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