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 영화계 발끈

성하훈 2024. 9.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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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영화발전기금 예산안에서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돼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와 한국독립영화협회 등은 '최근 2025년 예산안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이 사라졌다'며 '공동주최 단체인 영진위와 한독협은 어떠한 논의를 거친 바 없고 예산 삭감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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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사업공모 통해 지원 받아라"... 영화계 '반대' 서명운동 돌입

[성하훈 기자]

 2023년 49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식
ⓒ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2025년 영화발전기금 예산안에서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것으로 확인돼 영화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와 한국독립영화협회 등은 '최근 2025년 예산안에서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이 사라졌다'며 '공동주최 단체인 영진위와 한독협은 어떠한 논의를 거친 바 없고 예산 삭감에 대한 공식적인 통보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라는 이름으로 당시 영화진흥공사(현 영진위)가 만들었고, 1999년 민간자율기구인 영화진흥위원회가 출범하면서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최 단체로 참여해 왔다. 민관 거버넌스를 구체화한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독립영화인들이 중심이 된 집행위원회가 실무를 맡고 있으나 영진위가 만든 영화제로 공동주최로서의 책임도 있어 영화제 지원사업이 아닌 별도의 예산이 편성돼 왔다.

1999년 이후 강제규·김성수·임순례·류승완·봉준호·나홍진·연상호·이병헌·변영주를 비롯해 한준희·엄태화·유재선·구교환·정주리·김보라 감독 등을 배출할 만큼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와 스태프 등 광범위한 창작자의 요람이자 산실로 자리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독립영화계에선 '독립영화에 대한 명백한 탄압으로 팔길이 원칙에 입각한 거버넌스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이자, 민간기구인 영진위 자율성에 대한 현격한 위협의 증거'라며 발끈하고 있다.

영진위 "별도사업 예산 편성 지적 있어, 사업공모 통해 지원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영진위 측은 "영화제 지원 사업이 아닌 별도 사업으로 예산이 편성되는 것에 대한 지적들이 있어왔다"며 "영화제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진위가 공동주최로 참여하는 부분은 공모사업 성격상 더 이상 공동주최를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독립영화제와 한독협 등은 전체 영화계의 연명을 통해 연대투쟁에 들어가겠다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제안자로는 김동원·김미영·김보라·김보람·김의석·김조광수·김진유·김태일·민용근·박동훈·방은진·백재호·변영주·부지영·양익준·연상호·원신연·윤성호·이광국·이병헌·이원우·이우정·이종필·임대형·임순례·임오정·장건재·전고운·정주리·정혁기·조현철·한준희 감독 등이 나섰다.

서명 참여 사이트 : https://forms.gle/hqVEWfPFCkpCssy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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