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저격?…尹 “방송서 홀로 사는 게 복인 것처럼”
지난 9월 25일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이 발언을 했다. 그는 “최근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에서 출산율 반등의 희망이 보인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출생률 반전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이어 박민 KBS 사장에게 “방송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며 “KBS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나 홀로 사는 게 마치 편하고 복 받은 것처럼 보는데, (그와 반대로)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살기 좋은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것을 영화와 드라마나 모든 미디어 매체에서 다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유명인의 미혼 일상을 보여주는 ‘나 혼자 산다’가 윤 대통령이 언급한 대표 사례로 분석되고 있다. ‘나 혼자 산다’는 그간 여러 차례 정치권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11년간 방영되며 2049 젊은 층 시청률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12월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소속인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도 역시 “온통 나 혼자 살거나 불륜, 가정파괴 드라마가 너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며 “혼인율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 풍조가 만연한 게 더 큰 문제”라고 했다.
반면 전문가들 사이에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디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높은 집값과 물가, 미혼 남녀의 성비 불균형, MZ세대들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 사회적 분위기가 시대의 트렌드로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엑시노스 2500 탑재 불발? 갤럭시 S25 가격 더 오르나 - 매일경제
- ‘박봉에 줄퇴사’...20·30 공무원들 “그만두겠습니다” [국회 방청석] - 매일경제
- “부정전망 해놓구서”…모건스탠리, 하이닉스 100만 주 ‘매수’ - 매일경제
- “자기야, 이러다 5억도 못 받겠어”...집주인들 속탄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시청만 해도 최대 징역 3년...‘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 국회 통과 - 매일경제
- “자소서 보고 말 건다”…똑똑해지는 ‘AI 면접관’ 직접 만나보니
- 자기만의 세상?…금투세, 개미에 혜택이라는 진성준 - 매일경제
- 서울대·맥킨지 출신 ‘이 남자’…스킨천사로 창업 10년 만에 3000억 매각 눈앞 [신기방기 사업모
- 까뮤이앤씨, 제3자배정 유상증자 주금납입 완료 - 매일경제
- 尹 대통령 英 국빈 방문 때 위스키 선물한 ‘바리 매카퍼’, 韓 스타트업이 영입 [재계 TALK TAL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