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아 벤치 바라봐...강철체력 손흥민 어찌했길래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9. 27. 16:39
토트넘 감독 “피로한 듯”
손흥민 “경기를 줄여야 해”
손흥민 “경기를 줄여야 해”
과도한 경기 일정에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고 작심 발언한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이 의심돼 경기 도중 교체됐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벌인 2024-2025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팀이 3-0으로 앞서는 득점이 나온 후인 후반 26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도미닉 솔란키의 득점으로 이어진 오른발 강슛을 시도한 직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주저앉아 벤치를 바라봤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즉시 베르너와 교체했고 손흥민은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후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손흥민의 부상에 대해 그와 의료진과 자세히 얘기하지는 않았다”며 “최근 손흥민이 나에게 계속 피로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손흥민은 영국 풋볼 런던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보호를 위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구 팬들은 많은 경기보다는 좋은 경기력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선수들이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면 부상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손흥민은 영국과 한국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혹사 논란에 휩싸인 적 있다. 그는 2022년 9월 15일부터 작년 9월 15일까지 1년간 클럽에서 47경기, 대표팀에서 11경기 등 총 58경기에 나섰다. 출전 시간은 총 4900분으로 경기당 평균 84.5분에 달한다.
해당 기간 손흥민의 이동 거리는 7만7000km에 달한다. 이는 지구 2바퀴를 돈 셈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확실히 경기를 줄여야 한다. 많은 수의 경기가 아닌 더 나은 경기력이 목표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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