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테무에 밀려…신세계 G마켓도 희망퇴직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9. 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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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SSG닷컴 이어 G마켓도 단행
G마켓 사옥 전경. (G마켓 제공)
이른바 C-커머스의 공습과 티메프 사태 여파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에 이어 또 다른 전자상거래 계열사 G마켓의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전자상거래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27일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 계열로 편입된 이래 처음이다. 신청 대상은 근속 2년 이상 정규직 직원으로 퇴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에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한 금액의 특별 위로금이 지급된다. 희망퇴직이 승인된 직원은 최대 2개월 무급휴직도 신청할 수 있고 사측은 전문 위탁기관을 통해 재취업과 창업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G마켓의 이번 조치는 최근 3년간 지속된 실적 부진의 고리를 끊기 위한 고강도 비용 절감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누적 손실이 1000억원에 육박하고 올해 상반기에도 2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정형권 G마켓 대표는 사내 공지글을 통해 “시장의 경쟁 구도 재편과 급격한 변화는 지난 몇 년간 우리에게 전례 없는 도전과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해 왔다”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하려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G마켓뿐 아니라 최근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이 C-커머스 공습과 티메프 사태의 후폭풍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의 또 다른 전자상거래 계열사 SSG닷컴도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7월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을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11번가도 지난해 11월과 올해 초 두 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쇼핑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인 롯데온도 권고사직으로 저성과자를 솎아내고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BC카드가 8월 국내 주요 업종 매출을 분석한 결과 쇼핑 분야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7월 50.2%에서 8월 49.3%로 감소했다. 반면 오프라인 매출은 7월 기준 전체 49.8%에서 8월 50.7%로 온라인을 넘어섰다. BC카드는 “지난 7월 발생한 e커머스 정산 지연 사태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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