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총리 이시바 "안전·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 만들 것"
일본 차기 총리로 결정된 이시바 시게루(67) 자민당 신임 총재가 "일본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27일 오후 치러진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누르고 당선된 뒤 "이시바 시게루가 몸과 마음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이런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 총재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의 책임을 지고 연임 도전을 포기한 데 대해 "대단한 결의를 갖고 자민당이 다시 태어나도록,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하나가 돼 그것에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재는 또 2009∼2012년 3년간 자민당이 민주당에 정권을 내준 것을 거론하면서 "아베 신조 전 총리하에서 자민당 간사장으로 임명됐다.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고 공정 공평하며, 겸허한 자민당으로 모두가 합심해 정권을 탈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며 "국민을 믿고 용기와 진심을 갖고 진실을 말하며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난 10일 선거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방 살리기를 '일본 경제의 기폭제'라고 평가하며 대규모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재해 대비를 강화하기 위해 '방재성'(防災省)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1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제102대 일본 총리로 선출돼 기시다 총리의 뒤를 잇는다.
정부 "한일관계 긍정 흐름 위해 협력"
한국 정부는 이시바 총재가 차기 일본 총리로 결정되자 "새로 출범하는 일본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일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이 전향적인 자세로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일 정상간 향후 소통 계획에 대해선 "그간 한일 정상간 굳건한 신뢰 및 소통을 기반으로 한일관계가 개선·발전해왔다"며 "신임 총리와도 활발히 교류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신임 총리의 일정 등을 고려해가며 일측과 적절한 방식 및 시기에 대해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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