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캠벨, 자선기금을 호텔·스파서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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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자선기금으로 고급 호텔 숙박비 등을 지불하는 등 사적으로 쓴 사실이 적발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자선사업 감독위원회가 캠벨이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 '패션 포 릴리프'(Fashion for Relief)를 통해 모금한 자선기금을 개인적으로 쓰는 등 유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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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영국 출신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자선기금으로 고급 호텔 숙박비 등을 지불하는 등 사적으로 쓴 사실이 적발됐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와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자선사업 감독위원회가 캠벨이 자신이 설립한 자선단체 '패션 포 릴리프'(Fashion for Relief)를 통해 모금한 자선기금을 개인적으로 쓰는 등 유용했다고 밝혔다.
캠벨이 지난 2018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여하며 5성급 호텔 숙박과 스파 비용 등 수만파운드에 이르는 개인 경비를 자선기금에서 지불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이사들에 부당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등 '패션 포 릴리프'에서 광범위한 위법행위를 확인했다고 감독위원회가 밝혔다.
지난 2015년 캠벨은 빈곤 퇴치와 불우한 청년에 대한 지원사업을 목적으로 '패션 포 릴리프'를 설립했다. 그러나 부실한 운영으로 사실상 파산상태에 있다가 지난 3월 문을 닫았다.
감독위원회는 '패션 포 릴리프'가 각종 자료도 제대로 보존하지 않았으며 정식 직원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패션 포 릴리프'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모금한 480만파운드(약 85억원) 중 자선활동에 실제 쓴 금액은 38만9천파운드(약 7억원)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감독위원회는 패션 포 릴리프 이사인 비앙카 헬미히에 대해서도 자선기금에서 29만파운드(약 5억원)를 컨설팅 수수료로 부당 수령하고 2년 동안 연간 2만6천파운드(약 4천500만원)를 여행경비로 썼다며 9년간 자선단체 관리자 자격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사인 베로니카 추도 4년간 자선단체 관리자 자격이 금지됐다.
감독위원회는 새로 임명한 임시관리자가 불법 집행된 자금 중 35만파운드(약 6억원)를 회수해 '세이브 더 칠드런'과 '펀드 포 런던'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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