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돈 푸는데…K증시는 '냉랭' [장 안의 화제]
[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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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이틀째 순매수…갈림길 놓인 K증시
<앵커> 전세계가 금융 완화 기조 속에서 돈을 풀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증시가 튀어 올라야 되는데 우리 시장은 오늘도 굉장히 힘이 약했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일단은 결국은 수급적인 공백이 야기한 결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오늘도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매수세로 들어왔다고는 하지만 또 그동안에 그거를 받쳐줬었던 기관에서 특히 금융투자를 필두로 해서 매도가 또 나오다 보니 시장 자체에서도 오늘 코스피가 음봉을 보일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이러한 부분은 아직 좀 좋아질 수 있겠다 정도의 느낌이지 이제 좋아질 거야 중국과 같이 아직은 그런 확신을 주지 못한 그런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그럼 대표님 지금 신흥국 내에서 K증시의 위상이 가장 저조한 걸 우리가 보면서, 이제는 미국이나 중국을 봐야 되냐 이렇게 그쪽으로 가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수급 빈집인 K증시에서 우리가 좀 기대를 걸어봐야 되는 겁니까?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그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오늘 외국계 증권사에서도 중국 주식을 사야 된다 이런 기사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근데 그거의 기조를 살펴보면 일단은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미국 대비해서 많이 못 올랐다는 그런 단점이 있는 가운데 그럼 중국 증시는 우리나라보다 왜 더 크게 상승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을 해본다면 결국 해당 국가에서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을 했다 안 했다에 대한 차이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밸류업 지수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생각보다 시장에서는 그거에 대한 실망을 많이 했다 보니 그러한 의지의 차이가 결국은 지수의 등락의 차이를 또 만들어낸 게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정호진 기자> 사실 대표님은 조금 부정적인 뉘앙스를 좀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그래도 좀 희망을 걸어볼 만한 지점들이 몇 개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요. 작년이랑 재작년이랑 3분기는 코스피가 하락을 했거든요. 2017년에도 코스피가 3분기에 하락을 하면 일단 4분기에는 좋았다라는 게 일단 데이터가 있긴 합니다. 작년에 지금 코스피가 3분기에 3.9% 빠졌고 2022년에 7.6% 하락을 했거든요. 그런데 반면에 4분기에는 이제 7.7%, 13% 올랐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올해도 지금은 코스피가 4.5% 빠져있는 상황이거든요. 만약에 역사적인 대로만 그대로 흘러간다면 이번 4분기도 기대해 볼만 하지만 다만 이게 과거의 데이터가 미래를 담보하지 않는 거는 당연히 다 아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대를 해보긴 해야 될 것 같은데 마이크론이 지금 심어준 기대감에 조만간 다음 달 초에 나오게 될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우리가 예상은 해볼 수 있을 거 아니에요.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서 반전의 기회가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냐. 어떻게 보세요?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수요일에 출연을 했었을 때 목요일에 마이크론 실적에 따라 어떻게 투자 대응을 해야 되냐에 대한 부분에서 말씀을 드렸을 때에는 갖고 계신 분들은 그냥 가져가고 보고 계신 분들은 혹시나 실적이 잘 안 나오고 급락이 나오면 그때 한국 반도체 주식을 봐도 된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일단 어제 같은 경우나 오늘 하이닉스는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삼성전자의 실적도 당연히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은데 그러나 컨센서스에는 부합을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마이크론 같은 경우에도 호실적이 나오긴 했지만 시장에서 좀 더 반응을 좋게 했었던 부분은 가이던스 상향에 대한 부분과 우리 HBM 칩은 이미 내년 것까지 다 팔렸다. 그러니까 업황이 좋다라는 확신을 또 투자자들한테 주다 보니까 그런 상승이 나왔었는데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그런 부분들이 좀 해소가 되어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리고 낙폭과대나 이제 과매도 국면이라는 사실에는 사실 그렇게 변함이 없다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지만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겠다라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중국 증시 강세…이번엔 다르다?
<앵커> 요즘 K증시보다 잘 나가는 게 역시 중국 증시 같습니다. 예고된 지준률 0.5%포인트 이나 오늘 결국 단행을 했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죠. 월가의 데이비드 테퍼가 어제 간밤에 중국 경기부양책 관련해서 그 이후에 중국 관련 모든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택리 할 것 없이 중국 자산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이 너무 저평가라는 건데. 그런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는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도 우리가 계속해서 중국 쪽을 바라보면서 일종의 중국의 인덱스 펀드라든지 중국 자산을 우리가 담아보는 것도 전략으로 괜찮아요?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중국 증시의 이런 행보로 인해서 그런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는 것은 물론 좋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조금 더 살펴봐야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해 주신 바와 같이 11월에는 미국의 가장 큰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있고 그러면 결국은 또 표를 얻기 위해서 그동안 트럼프 후보가 했었던 것들은 중국을 자극시켜서 퍼스트 아메리카 이런 부분들로 결집을 시켰었던 과거의 사례가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그러한 리스크를 사실 단순히 배제할 수는 없다라는 관점에서는 조금 지켜봐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러면 우리나라 투자자에서의 관점으로는 어떤 섹터를 봐야 될까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화장품 쪽을 좀 봐야 되지 않나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호진 기자> 네 그리고 저는 이 소식 들으면서 부럽더라고요. 누가 우리나라는 저평가 됐다고 얘기 안 해주나 상당히 부러웠는데 대표님 말씀처럼 사실 중국은 보여줬잖아요. 경기 부양책으로 의지를 보여줬고 우리나라는 밸류업 한다더니 밸류가 없는 공시를 해가지고 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중국에 확실히 돈이 많이 모이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이번에 개장 30분 이후로 5천억 위안의 거래대금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이게 우리 돈으로 74조 원이니까 그만큼 관심이 많다고 볼 수 있겠고 특히 또 중국 증시 안에서도 지금 배터리 관련 주들이 되게 많이 올라가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선물 시장에서 탄산 리튬의 가격도 많이 올라가고 있고 또 하나가 CATL이나 BYD 이런 거 이외에도 관련 주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건 좀 이구환신이 2025년까지 연장되고 또 지금 추가적으로 EU에서 관세 얘기 나오고 있잖아요. 이게 협상이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전망들도 나오면서 조금 우호적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국도 잘 나가는데 우리랑 좀 키 맞추기가 있었던 일본 증시가 지금 오후 들어서 다시 또 치고 올라오고 있거든요. 오늘 일본 증시 자민당 총재 선거 하나, 그 이벤트밖에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일단 일본 증시 같은 경우도 사실은 그동안에 굉장히 큰 변동성을 보여줬었고 그러한 부분이 오히려 해소가 되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상승을 하는 그림들이 수급적인 부분에서 나타나는 것 같은데 그거와 달리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런 모습들이 없다는 부분이 결국은 국내 증시를 제외하고 일본이나 중국 증시가 좋은 그거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 밸류업 싸늘한 반응에…거래소 "연내 조정 검토"
<앵커> 밸류업 관련된 얘기도 한번 짚어봅니다. 밸류업 지수 나온 뒤에 이틀 만에 거래소에서 밸류업 관련된 새로운 구성 종목 변경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논란이 되는 것들은 KB금융 하나지주 왜 빠졌냐, 통신주는 왜 여기 없느냐. 그러면서 SK하이닉스는 작년에 적자를 냈는데 대체 여기 어떻게 포함된 거냐, 이런 지적들이 있었고요. 원래는 매년 6월 정도에 정기 변경을 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지금 이틀 만에 변경에 대한 얘기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입장에서는 시장 신뢰를 이미 잃어버린 밸류업 아니겠습니까. 이게 앞으로 모멘텀이 더 갈 수 있다고 보세요?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시장에서 많이 신뢰를 저는 잃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때도 얘기를 계속 생각을 해봤던 거는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안 들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근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하이닉스는 작년에 적자가 나는데 왜 들어갔냐.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일각에서 나온 얘기가 이게 진짜 밸류업 지수냐 아니면 코스피 200 지수냐 두 개 차이는 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올 정도로 결국은 그 비중이나 그런 차이에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상관관계가 너무 높은데 코스피 200 지수하고 또 밸류업 지수하고는 사실 이게 별개의 문제로 지금 이제 새로 지수를 산출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한 관점에서 시장은 참 많이 당황을 했었던 것 같고 이제 그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그러면 또 KB금융 같은 경우에는 오늘은 또 4% 오르고 어제도 사실 4% 올랐거든요. 왜 올라갈까 라고 하면은 결국은 그 말을 바꾼 거에 대해서, 이제 그 말에 반대로 생각해보면은 지주사가 들어가겠구나라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준 게 아닐까라는 관점에서 금융주들 많이 하락했다 다시 올라오는 국면이지만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가져가도 될 것 같다라고 정리하겠습니다.
<앵커> 금투세는 그럼 어떻게 보세요? 금투세 원래 한 달 정도 걸린다고 했던 민주당이 다음 주에 의원총회 열어서 좀 속도를 좀 빨리 해서 결정을 내릴 것 같은 뉘앙스를 보이고 있는데.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밸류업 지수나 금투세나 일단 내놓고 약간 여론이나 이런 폭풍이 있으면 그때서야 약간 빠르게 변경하는 그런 부분들이 사실 그게 결국은 우리나라 증시의 신뢰도와 저는 직결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부분들까지 감안을 하고 했었다면 이러한 혼란이 없었을 텐데 그러한 혼란을 오히려 계속해서 밸류업지수나 금투세나 가중을 시키다 보니까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오히려 외국인들은 많이 안 들어오고 개인 투자자분들은 떠나고 이런 부분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거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러한 부분들이 좀 빠르게 잘 발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에 관련 의원총회가 열리고 결정들이 수순으로 가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시장이 반응을 할까요?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 저는 반응이 이 정도 됐으면 그래도 반응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사실 그저께 같은 경우에도 저희 방송 마무리되는 시간에 한 달 유예 된다고 하면서 그날의 고점 대비 지수가 거의 1.5% 순식간에 하락을 했었거든요.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어쨌든 단편적으로 그것만 본다고 하면 어찌 됐든 상승의 트리거는 될 수 있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정호진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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