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은 불가피했던 일" 대표팀 차출 두려워하는 현지 매체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의 부상이 불가피했던 일이라며 분석을 내놨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아제르바이잔의 가라바흐를 3-0으로 꺾었다.

다음 리그 경기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인 만큼 이날 손흥민이 휴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발로 그를 기용했다. 손흥민은 총 71분을 소화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도미닉 솔랑케의 쐐기골을 돕는 슈팅으로 득점에 관여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뒤 직접 교체를 요청했다. 교체 직전에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 의료진과 대화를 나눠 우려를 더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교체에 대해 "손흥민은 약간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의무팀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라고 했다. 부상보다는 체력 고갈이 교체 이유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손흥민은 그동안 체력 문제로 직접 교체를 요청한 경우는 드물다. 이번 경우는 그만큼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토트넘HQ도 손흥민의 부상이 불가피했다며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은 커리어 내내 43,276분을 뛰었는데, 이는 레스터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37,296분)나 페드로(41,204분)보다 더 높은 수치다. 맨유와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했고 손흥민과 함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한 루드 반니스텔루이(40,954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손흥민은 이제 32세이고, 비교 대상들은 커리어 전체를 비교한 만큼 차이는 더욱 커진다. 

대표팀 차출로 인한 이동거리와 시차도 원인으로 꼽혔다. 손흥민은 지난 A매치 때 한국, 오만을 이동하며 풀타임을 뛰었다. 시차로 인해 피로한 상황임에도 군소리 없이 최선을 다했다. 이후 소속팀에 돌아와서도 매 경기를 소화 중이다. 손흥민이 피곤함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큰 부상이 아니라면 다가오는 대표팀에도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부상이 아니길 바라지만, 다가오는 A매치 일정을 피할 수 있다면 최악의 경우는 아닐 것이다"라며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그가 중요하고, 불러들일 수 있다는 건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라며 우려를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