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한상의, 공급망 재편 논의…韓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박재현 2024. 9. 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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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제3회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의 보급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두 기관이 연구해 온 결과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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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볼드윈 교수, 오프닝 세션서 대담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제3회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의 보급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두 기관이 연구해 온 결과가 발표됐다.

행사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환영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사, 리처드 볼드윈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개 세션에서의 발표와 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프닝 세션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볼드윈 교수와 대담을 나눴다.

볼드윈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최근 서비스 교역의 확대와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글로벌 교역은 두 변화에 모두 영향받겠지만 후자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션1 발표를 맡은 정선영 한은 거시분석팀 차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인식이 과거 경제성장의 원동력에서 최근에는 리스크의 원천으로 바뀌면서 지정학적 블록화·지역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에 깊숙이 참여한 우리나라는 이러한 공급망 변화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공급망은 중간재 상품에 비해 중간재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고 제조업의 서비스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 제조업에서의 기술 우위 유지, 국제적인 전략적 협력을 통한 수입 공급망 안정성 강화, 제조업 내재 서비스와 디지털 서비스 투트랙의 서비스 수출 확대 전략, ESG 공급망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희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 연구위원은 세션2 발표에서 "국내 AI 관련 뉴스 건수는 지난 2015년 이후 크게 증가해 왔고, AI 뉴스의 주요 주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적 측면에서 활용 및 글로벌 이슈 등으로 변화했다"며 "AI의 경제적 영향은 채택 속도, 산업에서의 활용도, 생산성 향상 등을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특히 하이테크·헬스케어·금융 산업 또는 대용량 데이터의 활용도가 크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빈번한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 AI 환경은 선도국에 비해 자금, 인프라, 인재 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 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션1 토론에는 이지호 한은 조사국장이 사회를 맡아 권효성 블룸버그 한국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윤상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이 의견을 나눴다. 세션 2에선 박양수 대한상공회의소 SGI 원장이 사회를 맡고 최재식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교수, 조재한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실장이 토론했다.

마지막 종합토론에선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의 사회로 하정우 네이버 AI랩 연구소장,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자 미래전략실 CSO(최고전략책임자), 권구훈 골드만삭스 아시아 선임이코노미스트,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관이 'AI와 공급망 전환 시대의 산업전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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