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책 내놓자…'명품업계 대부' 자산, 하루새 22조원↑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자산이 이번 주 나온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하루 새 170억 달러(약 22조4500억원)가량 불어났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LVMH 주가가 9.9% 급등하면서 아르노 회장의 자산이 170억 달러 늘어나 2100억 달러(약 276조 7170억원)가 됐다. 그의 하루 자산 증가 폭으로는 역대 세 번째 큰 수준이다. 아르노 회장은 세계 4위 부호로 꼽히며 재산 대부분은 LVMH 지분 48%로 이뤄져 있다.
아르노 회장의 자산은 올해 중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소비가 약화하자 240억 달러 급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그동안 잃은 자산의 상당폭을 하루 만에 되찾았다.
한편 LVMH는 이탈리아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에 투자해 경영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LVMH는 이날 성명에서 몽클레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레모 루피니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 더블R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더블R은 몽클레르 지분 15.8%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LVMH는 이번 계약으로 더블R에 대한 투자를 최대 22%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경우 더블R의 몽클레르 지분은 향후 18개월 이내에 18.5%까지 늘어날 수 있다. LVMH는 이번 지분투자로 몽클레르 이사회에서 1석, 더블R 이사회에서 2석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아르노 LVMH 회장은 "몽클레르는 지난 20년간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스토리를 보여준 기업 중 하나"라면서 "몽클레르 그룹의 독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클레르는 고가의 다운 재킷을 판매하며 인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초에는 스위스 산악 마을 생모리츠에서 케이트 모스, 앤 해서웨이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패션쇼를 개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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