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자 20%' 이공계 여성 늘린다‥영재고·과기원 정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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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공계 인력 확대를 위해 여성 이공계 전공자 확대, 영재고 신설 및 4대 과기원 입학 정원 확대, 박사후 연구원(포닥) 처우 개선 등을 담은 과학기술인재 육성방안을 내놓았다.
초등학교부터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진로지도를 강화해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독려하고 공공연구기관에 여성 보직자 목표제를 도입, 여성 리더 비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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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부터 여성 과학 및 진로 교육 강화
공공연구기관 여성 보직자 20% 할당
영재고 조기 졸업후 대학지원 가능하도록 개선
정부가 이공계 인력 확대를 위해 여성 이공계 전공자 확대, 영재고 신설 및 4대 과기원 입학 정원 확대, 박사후 연구원(포닥) 처우 개선 등을 담은 과학기술인재 육성방안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이공계 학생 유입 확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제3차 인재양성 전략회의에서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부터 교육부와 공동TF를 구성해 이번 대책을 준비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여성의 이공계 진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초등학교부터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교육 및 진로지도를 강화해 여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독려하고 공공연구기관에 여성 보직자 목표제를 도입, 여성 리더 비율을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여성 보직자 비중이 10% 정도인데 이번 계획을 통해 2023년 정도면 2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 과학자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하고 2028년까지 모든 연구기관에 적용한다.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의 입학 정원은 학교 신설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만, 영재고는 KAIST에 진학 시만 가능했던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마이스터고를 확대해 조기 사회 진출도 지원한다.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및 국가전략기술 분야 인재 양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KAIST, GIST, UNIST, DGIST 등 4대 과기원 정원도 늘어날 가능성이 예고됐다. 황판식 과기정통부 실장은 "현재 준비 중인 4대 과학원 개선안에 정원확대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발표된 이공계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구생활장려금 및 석사 특화 장학금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박사후 연구원(포닥)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과학기술인공제회 가입을 추진하고, 대학 부설 연구소와 4대 과기원의 포닥 채용을 향후 10년간 2900명 규모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대학의 경우 정년 후에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출연연의 경우 '우수 연구원 제도’ 및 ‘정년 후 재고용 제도’의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사회적 논의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은퇴했거나 고령 과학자가 중소기업이나 해외 공적원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대해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R&D 예산 삭감과정에서 떼도둑으로 몰린 과학자의 명예 회복이 우선이다. 임시직인 포닥 일자리가 아닌 정규직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고등학교 이과생들이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 문과 계열 대학에 입학하는 상황이라면서 "이공계 육성은 대학원생 확보가 아닌 학부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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