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에 상반기 미소 지은 제지업계, 하반기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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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지업계가 수출 호조에 입어 상반기 실적을 개선했다.
하반기 미국 대선 등 제지기업에 호재로 작용하는 굵직한 선거 이벤트가 남아있어 올 한 해 호실적이 예상된다.
무림페이퍼와 무림P&P의 제지 부문 매출 실적을 보면 백상지·아트지 등 올 상반기 전체 수출 실적은 3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34억원보다 186억원 증가했다.
한솔제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 실적 5837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5195억원 대비 약 1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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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굵직한 선거 이벤트…올해 호실적 예상
국내 제지업계가 수출 호조에 입어 상반기 실적을 개선했다. 하반기 미국 대선 등 제지기업에 호재로 작용하는 굵직한 선거 이벤트가 남아있어 올 한 해 호실적이 예상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와 무림(무림페이퍼·무림P&P)은 상반기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대폭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림P&P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성장했다. 무림페이퍼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무려 242.6% 개선했다. 한솔제지도 실적이 좋아졌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올랐다.
상반기 실적 개선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높은 달러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무림페이퍼와 무림P&P의 제지 부문 매출 실적을 보면 백상지·아트지 등 올 상반기 전체 수출 실적은 30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34억원보다 186억원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무림P&P의 경우 펄프 수출이 올해 상반기 35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펄프 수출 356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한솔제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 실적 5837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5195억원 대비 약 12.3% 증가했다. 전체 실적에서 수출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수출 비중은 50.8%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55.2%로 커졌다.
제지업계는 하반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선 등 제지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는 선거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다. 투표용지를 비롯한 각종 홍보물 제작 등 인쇄용지 특수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올 상승세를 보이던 펄프 가격이 하반기 하락세로 돌아선 점도 긍정적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 1bp=0.01%포인트)을 단행했음에도 강달러 기조가 유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당초 기준금리 인하 시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환율은 1330원 선을 유지 중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북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신규시장 개척 등 수출지역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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