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제주·전북'銀, 늘어나는 부실 줄이려 1300억대 NPL 유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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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전 대구은행)와 지방은행인 전북은행, 제주은행이 1300억원 규모의 부살자산(NPL)을 시장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조달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뱅크, 전북은행, 제주은행은 대신금융그룹 계열의 NPL 전문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 주관으로 보유 NPL 1300억원어치를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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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은행 NPL 증가 속도 빨라 '건전성 개선'
부동산 경기악화 장기화로 NPL 매각·유동화↑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전 대구은행)와 지방은행인 전북은행, 제주은행이 1300억원 규모의 부살자산(NPL)을 시장에 매각하는 방법으로 유동성을 조달했다. 보유 채권의 회수 손실을 감수하면서 증가하는 부실 비율을 낮추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빠르게 늘어나는 NPL을 매각해 은행 자체의 자산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뱅크, 전북은행, 제주은행은 대신금융그룹 계열의 NPL 전문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 주관으로 보유 NPL 1300억원어치를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했다. SPC는 NPL을 기초자산(담보)으로 930억원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한 뒤, 조달한 자금을 해당 은행들에 NPL 매각 대금으로 지급했다.
IM뱅크는 NPL 유동화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52인의 채무자에게 빌려준 940억원어치의 채권을 SPC에 넘겼다. 3개 은행이 매각한 NPL의 70%를 넘어서는 물량으로 가장 많은 NPL을 유동화 자산으로 넘겼다. 제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각각 28인, 51인의 채무자에게 대출해 준 채권 잔액 116억원과 234억원을 매각했다. 대부분 부동산을 담보로 빌려준 담보부 채권이다. 전체 NPL의 담보 물건은 160여개 부동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들이 NPL 매각이나 유동화를 하는 것은 부실률을 떨어뜨려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IM뱅크는 지방 부동산 경기 악화로 최근 부실이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3개월 이상 연체한 NPL의 비율은 총자산의 0.8% 수준으로 최상의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6월까지 NPL이 24%나 증가하면서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NPL 증가 속도로 보면 3분기에도 NPL이 많이 늘었을 것"이라며 "3분기 기준 자산건전성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NPL 유동화를 한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관계자는 "IM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유상증자로 DGB금융지주로부터 1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고 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등 은행 자체 건전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주은행도 NPL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올해 1분기 말 NPL 비율은 1.3%로 지난해 0.7%에서 1년 만에 0.6%포인트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NPL이 1년 만에 약 50% 이상 늘어났다. 전북은행은 NPL 비율이 같은 기간 0.1%포인트 증가해 1분기 말 기준 0.9%를 나타냈다.
NPL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부동산 경기 악화가 장기화하면서 지방 은행들의 NPL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 연체한 요주의이하여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NPL 매각이나 유동화를 통한 부실률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동산 및 지방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는 금융회사의 NPL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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