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보여준 손흥민의 '주장 모먼트'… 이른 교체에 아쉬움 숨기지 못한 유망주 위로

김정용 기자 2024. 9. 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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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 후배 루카스 베리발의 표정이 굳어지자 빠르게 다가가 다독이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아제르바이잔의 가라바흐를 3-0으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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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 후배 루카스 베리발의 표정이 굳어지자 빠르게 다가가 다독이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아제르바이잔의 가라바흐를 3-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코번트리시티를 2-1로 꺾은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브렌트퍼드에 3-1 승리, 가라바흐전 승리까지 이어졌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중계에 잘 잡히지 않고 경기 현장에서 보이는 장면들이 있었다며 몇 가지 경기 디테일을 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베리발이 무거운 표정으로 교체돼 나갈 때 나가가 격려했다. 조금 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퇴장 당했기 때문에 수비 보강이 필요했고, 공격형 미드필더 베리발이 빠지면서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기가 들어가야 했다. 베리발은 모처럼 잡은 선발 기회가 12분 만에 끝나버리자 눈에 띄게 실망했다. 손흥민은 빠져나가는 베리발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줬다. 매체는 이 모습에 대해 '손흥민은 토트넘홋스퍼 선수들과 서포터 모두가 사랑하는 주장이자 리더인 선수다. 베리발에게 다가간 장면은 마치 너의 시간이 곧 올 거라고 격려하는 듯했다'라고 묘사했다.


베리발은 벤치로 물러난 뒤 경기를 보는 마음이 착잡한 듯 옷에 달려 있는 모자를 뒤집어쓰고 지퍼를 한껏 올려 눈만 겨우 드러낸 상태였다.


드라구신이 퇴장 당한 순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노한 듯 보였지만 곧 팀을 생각해 자제하는 모습으로 돌아섰다. 자신의 실수로 역습을 내주자 반칙을 범하며 퇴장 당했는데, 이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경기장에서 몸을 돌렸다. 하지만 드라구신이 빠져나올 때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루카스 베리발(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상대의 실축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도 있었다. 토트넘은 퇴장에도 불구하고 리드를 잡고 경기를 운영하다 후반전 이브 비수마가 내준 페널티킥으로 두 번째 자멸 위기에 처했다. 상대 킥을 기다리던 비카리오는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함인 듯 크로스바를 손으로 팡팡 쳤다. 그런데 잠시 후 토랄 바이라모프의 페널티킥이 방금 비카리오가 두들긴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토트넘은 위기를 넘겼다. 이 장면에서 기사회생한 건 상대 실축 덕분이었지만, 비카리오는 이날 선방을 5개 해내면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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