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엄포’에 명칭 변경된 커버드콜 ETF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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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명이 대거 변경됐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종목명이 일제히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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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확정 등 오해 소지…투자자 보호 차원
효과 두고 의견 ‘분분’…자금 유입 걸림돌 우려도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명이 대거 변경됐다.
금융감독원에서는 기존 명칭이 일정 수익률 확정 등 오인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 종목명이 일제히 변경됐다. 당국의 지적에 이미 승인을 받아 상장한 상품을 손본다는 점에서 당황스럽다는 업계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명칭 변경 효과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명칭이 변경된 ETF는 총 17종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테크TOP10타겟’(기존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 등 5종을 비롯해 미래에셋자산운용(9종)과 한국투자신탁운용(3종)도 자사 ETF 이름을 일제히 변경했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지수의 상승분 및 배당, 콜옵션 매도에 따른 프리미엄 수익 등 성과를 취하는 것이다. 기존 '+10%프리미엄' ETF는 콜옵션을 활용해 연 10%의 분배금을 목표로 운용하는 상품이라는 의미였다.
다만 이번 변경으로 커버드콜 ETF 이름에서 목표 연분배율 표시한 ‘+%’와 '프리미엄'이 삭제되고 ‘타겟’이라는 용어가 추가됐다.
연분배율의 경우 목표치임에도 투자자들이 확정 분배율로 오인할 수 있고 프리미엄도 실제로는 옵션 프리미엄이지만 타 상품 대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고급'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장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종목인 커버드콜 ETF를 제재한 점이 의아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커버드콜 ETF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7800억원에서 지난 25일 기준 약 4조4000억원까지 4배 이상 증가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가 급성장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반복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4월 금융당국에서 커버드콜 ETF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며 “당국의 과도한 간섭이 투자자 불안을 가중하면서 시장 성장세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도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명칭 변경 효과를 두고서도 업계 내 과도한 경쟁을 자제시켰다는 긍정론이 나오는 한편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커버드콜의 경우 기초자산이 하락하면 콜옵션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 수취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지만 하락 폭이 커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가운데 운용사들이 투자자 유입을 위해 지나치게 높은 두 자릿수대 목표를 이름에 넣었다는 것이다.
반면 직관성이 저해되면서 투자자들의 혼동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같은 커버드콜 ETF라도 상품구조와 옵션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름이 ‘타겟커버드콜’로 통일되면서 이를 구분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마다 목표로 하는 분배율이 달라 상품명에 목표 분배율 수치를 넣어 왔는데 이를 빼면서 상품 간 차별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쉽지 않아졌다”며 “커버드콜 ETF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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