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주는구나! 솔랑케와 존슨의 연속골 행진, 손흥민 '독박축구' 부담 덜었다

김정용 기자 2024. 9. 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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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닉 솔랑케(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뿐 아니라 동료 공격진들도 득점에 적극 가담하면서 토트넘홋스퍼가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아제르바이잔의 가라바흐를 3-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코번트리시티를 2-1로 꺾은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브렌트퍼드에 3-1 승리, 가라바흐전 승리까지 이어졌다.


이른 시간 라두 드라구신이 퇴장 당했기 때문에 경기 흐름이 이미 망가졌지만, 전반 12분 도미닉 솔랑케가 압박으로 공을 따낸 뒤 내주자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하면서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다.


존슨의 3경기 연속골이다. 존슨은 지난 19일 토트넘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에서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시티 상대로 선제골을 내주고 수세에 몰렸을 때 후반 막판 역전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2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브렌트퍼드를 3-1로 꺾었을 때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가라바흐전에서도 득점포는 이어졌다.


존슨은 시즌 개막 후 공식전 4경기에서 무득점이었고, 그 사이 열린 A매치에서도 웨일스 대표팀에서 2경기 모두 득점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8일 동안 3경기에서 모두 골을 몰아치며 한결 나아진 득점 감각을 보여줬다.


존슨이 가장 보완해야 할 능력이 결정력이었기 때문에 최근의 연속골 흐름은 반갑다. 존슨은 원래 노팅엄포레스트에서 2021-2022 챔피언십 18골 5도움을 몰아쳐 주목 받았고, 다음 시즌에는 PL에서 8골 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보여준 선수였다. 지난 시즌 거액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이적한 뒤 첫 시즌 리그 5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의 총 숫자는 충분히 많았지만 아쉬운 건 득점이었다.


존슨의 가장 큰 장점은 폭발적인 스피드다. 공을 유연하게 다루는 기술은 부족하기 때문에 속도를 살려 공을 받은 뒤에는 드리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가급적 원터치로 마무리한다. 최대속도로 질주하면서 발만 대는 슛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때 공을 잘 밀어 넣지 못하고 크게 빗나가는 슛을 자주 날리는 편이었다.


하지만 역습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강팀 토트넘에 온 이상 존슨이 스피드로 상대 배후를 파는 공격패턴만으로는 팀 기여도에 한계가 있다. 존슨이 가장 보완해줘야 하는 능력이 득점력이다. 동료들이 볼 키핑이나 패스 연결에서 좀 더 기여해 준다면 존슨은 결국 침투 후 마무리를 맡아 줘야 팀내에서 가치가 생긴다.


이번 시즌 큰 기대를 받으며 토트넘에 온 솔랑케도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솔랑케는 후반전 손흥민이 날린 슛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하자 재빨리 접근해 밀어 넣었다.


브레넌 존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브레넌 존슨(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솔랑케는 잉글랜드 대표급 스트라이커다.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19골 3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뒤 토트넘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다재다능한 반면 확실한 무기가 없는 '작은 육각형' 솔랑케는 이적 직후 고전하면서 우려를 받기도 했다. 연속골을 넣었을 뿐 아니라 가라바흐전은 1골 1도움, 도움 상황에서의 전방압박 등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충실하게 소화하며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두 공격수의 연속골은 시즌 초 공격진들이 일제히 침묵했던 토트넘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다. 시즌 초 손흥민은 주로 양보하고 나머지 공격진은 침묵하면서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슛을 자주 날리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현재까지 PL에서는 손흥민이 2골 2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모두 팀 내 1위지만, 컵대회를 포함하면 존슨이 3골로 팀 내 1위가 됐다. 동료들의 득점포가 같이 터져줘야 베테랑 손흥민의 부담이 줄어들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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