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무튼 이겼잖아?' 토트넘, 가라바흐전 퇴장과 PK 헌납 악재 뚫고 3-0 승리… 손흥민 71분 활약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약체 가라바흐를 상대로 퇴장과 페널티킥 헌납 등 여러 악재를 맞았지만, 압도적인 개인기량 차이를 보여주면서 승리를 따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경기를 가진 토트넘홋스퍼가 아제르바이잔의 가라바흐를 3-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 코번트리시티를 2-1로 꺾은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브렌트퍼드에 3-1 승리, 가라바흐전 승리까지 이어졌다.
토트넘은 최전방의 도미닉 솔랑케를 2선의 손흥민, 루카스 베리발, 브레넌 존슨이 받치고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서는 조합을 들고 나왔다. 포백은 벤 데이비스, 미키 판더펜, 라두 드라구신, 라치 그레이였고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가라바흐는 주니뉴를 전방에 세우고 압델라흐 주비르, 야신 벤지아, 토랄 바이라모프를 2선에 뒀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파트리크 안드라데, 줄리우 로마웅이었다. 포백은 엘빈 카파르쿨리예프, 바다비 후세이노프, 바흐룰 무스타파자다, 마테우스 시우바였고 골키퍼는 마테우시 코찰스키였다.
전반 7분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토트넘 수비수 드라구신이 백 패스를 받았을 때 주니뉴가 거세게 압박해 공을 빼앗았다. 실점 위기를 벗어나려 드라구신이 손으로 잡아챘다가 바로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베리발 대신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를 투입하고 데이비스를 중앙으로 돌려 수비 숫자를 맞췄다.
토트넘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12분 이번엔 토트넘의 압박이 가라바흐의 실수를 유발했고, 공을 빼앗은 솔랑케가 키핑 후 내준 공을 존슨이 마무리했다.
가라바흐의 역습은 전반 19분에도 위협적이었다. 주니뉴, 바이라모프가 위협적으로 토트넘 문전을 향해 돌진하며 자칫 잘못하면 노마크 찬스를 내줄 뻔한 순간 우도기가 빠르게 따라붙어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
전반 27분 존슨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그레이의 롱 패스를 받아 기습적으로 침투한 존슨이 코찰스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가운데 재빨리 마무리를 해 봤지만 방해를 받은 통에 제대로 조준하지 못했다.
수적 우세를 무기로 주도권을 유지하던 카라바흐가 전반 40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카파르쿨리예프가 오버래핑한 뒤 2 대 1 패스로 수비를 허물고 문전으로 패스를 투입했다. 주니뉴가 잘 침투하면서 발을 댔지만 살짝 빗나갔다. 43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시우바가 머리로 받았으나 문전에서 슛까지는 가지 못했다.
전반 45분에도 전방압박을 당한 토트넘이 큰일 날 뻔했다. 이번엔 데이비스가 머뭇거릴 때 주니뉴가 달려들어 공을 빼앗았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재빨리 뛰쳐나와 공을 가로챈 것이 토트넘으로선 다행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존선을 빼고 데얀 쿨루세프스키를 투입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을 소폭 수정했을 뿐 여전히 공격적인 운영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8분 토트넘이 추가골까지 넣으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쿨루세프스키의 코너킥이 헤딩 경합 후 뒤로 흘렀는데 마침 발 앞에 공이 떨어지자 사르가 재빠른 발리슛으로 득점했다.
후반 11분 토트넘이 다시 자멸 위기에 빠졌다. 비수마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반칙을 범했다. 가라바흐의 키커 바이라모프가 골대를 맞히는 실축을 범했고 이어진 주니뉴의 슛까지 막히면서 토트넘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저지 당했는데 바로 이어서 솔랑케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솔랑케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가르며 점수차는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벌어졌다.
가라바흐가 후반 22분부터 바이라모프와 로마웅을 연달아 빼고 에마누엘 아다이, 레안드루 안드라데를 연달아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손흥민, 비수마 대신 티모 베르너, 로드리고 벤탕쿠르를 기용했다.
가라바흐가 맹렬하게 반격했지만 비카리오의 선방쇼를 뚫지 못했다. 후반 33분 마침내 골망을 흔든 주니뉴의 헤딩슛은 오프사이드였다. 34분 주비르와 시우바가 빠지고 마르코스 얀코비치, 아바스 후세이노프가 투입됐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솔랑케까지 빼고 유망주 마이키 무어를 들여보냈다. 이후 큰 위기 없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승리를 지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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