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노리지 마!"…리즈+셰필드, 버밍엄 핵심 MF 눈독→현지 언론 '엄중 경고'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백승호가 버밍엄 시티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를 잡자 현지 언론이 백승호에 대한 관심을 차단했다.

영국 매체 '버밍엄 월드'는 25일(한국시간)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보내는 메시지는? 손 떼라"라며 백승호를 노렸던 팀들에게 경고를 보냈다.

버밍엄이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22위를 차지해 3부리그인 리그1으로 강등되자 핵심 선수들의 이적설이 터져나왔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백승호도 2024 여름 이적시장 때 챔피언십 클럽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버밍엄에 입단한 백승호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이 출전한 그는 2023-24시즌 후반기에 리그 18경기를 뛰면서 1322분을 소화했다. 출전한 18경기 중 선발 출전 횟수는 15번이나 됐다.

백승호가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몇몇 클럽들이 백승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지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버밍엄 월드'에 따르면 리즈와 셰필드는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되기 전에 백승호를 영입하기 위해 버밍엄에 제안을 보냈다.

매체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버밍엄 시티의 스타 백승호 영입에 실패했다"라며 "버밍엄은 리즈와 셰필드의 여러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버밍엄은 미드필더 백승호에 대한 챔피언십 클럽 여러 팀이 이적시장 마감일에 보낸 제안을 즉시 거절했다. 리즈와 셰필드의 관심은 진지했다"라며 리즈와 셰필드 두 팀이 진지하게 백승호 영입을 노렸으나 버밍엄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백승호 지키기에 성공한 버밍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시즌 버밍엄을 이끌고 있는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도 백승호가 팀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이비스 감독은 '버밍엄 라이브'를 통해 "백승호에 대한 관심은 분명 있었지만 난 그가 올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몇 년 동안 핵심 선수가 될 것이라고 항상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승호는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성격을 갖고 있다"라며 "내 생각엔 백승호를 잃을 실질적인 위협은 없었다. 그는 지금까지 훌륭했고, 이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백승호는 올시즌도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뛰면서 버밍엄의 승격 도전을 이끌고 있다. 2024-25시즌 개막 후 그는 리그에서 전 경기 선발 풀타임을 소화 중이며, 리그 6경기에 나와 도움 1개를 올렸다.

백승호가 중원을 든든하게 맡으면서 버밍엄은 6경기에서 승점 16(5승1무)을 벌어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1위는 버밍엄보다 한 경기 더 치른 렉섬AFC(승점 16)가 자리 중이다. 렉섬은 버밍엄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렉섬 +8, 버밍엄 +7)에서 앞서 1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이지만 2부 승격을 노리는 버밍엄이 상승세를 탔다는 건 중요하다. 그리고 버밍엄의 초반 상승세엔 백승호의 존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매체도 "백승호는 1월에 합류한 후 지금까지 버밍엄에서 27경기 출전했다"라며 "2026년 6월까지 버밍엄과 계약한 그는 지금까지 엄청난 대히트로 판명됐으며, 전성기에 접어들면서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백승호는 여러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셀틱에서 합류한 이와타 도모키와 함께 명단에서 가장 먼전 등장하는 이름이 됐다"라며 "두 선수는 의심할 여지 없이 리그1에서 가장 뛰어나고, 아마 챔피언십 상위권 팀만큼이나 강력한 파트너십을 형성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럼 버밍엄에서 리즈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보내는 메시지는? 손 떼라"라며 백승호 영입에 엄두도 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