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에 은값도 동반 덩달아 상승…12년만에 최고치

한영혜 2024. 9. 2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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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보석상의 은 장식품. EPA=연합뉴스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26일(현지시간) 은 시세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1시41분께 전날보다 0.6% 상승한 32.03달러로, 2012년 12월(32.71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은은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재로 쓰이면서 동시에 금과 함께 안전자산 성격을 가진다. 국제 은값은 올해 들어 35% 넘는 상승률을 보여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금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금과 가격이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은도 함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은행 인터내셔널(BOCI)의 아멜리아 샤오 후 원자재시장 수석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부양책 지속으로 은 랠리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2685.4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세웠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694.9달러로 전장 대비 0.4% 올랐다. 금 선물 가격은 12월 인도분 기준으로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2700달러선을 웃돌기도 했다.

금리 인하 여파로 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29% 상승하며 최근 며칠 새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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