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전국 7만 가구 대기 중, 가을 분양 큰 장 열렸다
분양 시장 회복세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면서 침체일로를 겪던 분양 시장도 회복세를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까지 수도권에서는 총 83개 단지가 분양해 특별공급 분을 제외한 3만3382가구가 일반공급 됐다. 이들 물량에 1순위 청약자 72만3298명이 몰려 평균 21.6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29.34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경기 김포시 청약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한양이 경기 김포시 북변동 북변4구역을 재개발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청약에는 1만건(1만266건)이 넘는 접수가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95대 1. 다음 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견본주택에서 실시되는 정당계약에서도 빠른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수도권 1순위 경쟁률, 3년새 최고
청약 전부터 흥행 기미가 보였다. 견본주택 오픈 첫날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되면서, 오픈 당일과 주말을 포함한 3일간 2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오픈 당일에는 홈페이지 접속자가 대거 몰리면서 접속이 일시 다운될 정도였다. 이 단지는 경기 김포시 북변동 184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9개 동 총 3058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있어 초역세권의 입지를 갖췄다.
이처럼 그동안 시장 침체와 분양가 급등으로 아파트 분양 일정을 잠시 미뤄뒀던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다시 빨라졌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6만695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4만7570가구가 일반에 나온다. 전체 물량의 약 63%인 4만2256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금호건설)은 다음 달 경기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서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 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이다. 서울시 제1호 공립수목원인 약 20만㎡ 규모의 푸른수목원, 괴안체육공원 등의 공원이 도보권에 있다. GS건설 분양관계자는 “부천아테라자이는 부천과 서울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에, 기존에 조성된 다양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다음 달 평택역세권 개발 사업지 인근에서 ‘더 플래티넘 스카이헤론’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평택시 통복 2지구에 위치하며, 아파트 지상 최고 49층, 전용 84㎡~134㎡(펜트형 포함) 78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113~118㎡ 50실로 구성된다. 실제 아파트에서 평택역까지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이며, 평택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평택지제역은 현재 1호선과 SRT가 정차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역시 다음 달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에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을 분양한다. 송도역세권구역은 삼성물산이 시행을 맡아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은 이 중 공동주택 3개 블록에 해당하며, 최고 40층, 19개 동, 254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는 삼성물산이 시행부터 시공까지 맡아서 하는 자체 개발사업으로 ‘래미안’의 기술과 최신 고객 트렌드에 부합하는 아이템이 대폭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나리벡시티에 들어서는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의 견본주택을 최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26-19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67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나리벡시티는 향후 주거시설과 업무, 상업, 공원 및 문화시설까지 체계적으로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호반건설 ‘위파크 제주’ 등 지방도 흥행
한편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 열기가 지방으로 퍼지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도 온기를 되찾고 있다. 호반건설이 제주시 오라이동에 시공하는 ‘위파크 제주’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방 부동산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단지 1·2순위 청약결과 1260가구 모집에 총 5703명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제주도에서 분양된 단지 중 최다 청약 접수 건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15층, 총 28개 동, 총 1401가구의 제주도 최대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다음 달 1~4일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우미건설은 이달 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KTX원주역 역세권에 위치한 42층 초고층 아파트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는 남원주역세권 AC-4블록에 최고 42층, 5개 동, 900가구 규모다.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전 세대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부산 동구에서 분양하는 ‘블랑 써밋 74’의 잔여 세대 분양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아파트 3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되는데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3개 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를 이번에 분양하고, 84~118㎡ 오피스텔 1개동 276실은 추후 분양 예정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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