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혈액검사 한번에 6개 암종 검출…해외시장 노리는 '아이캔서치'
GC지놈
세계시장 130조원대 성장 예상
액체생검 분석법 특허도 보유해
7000명 이상 임상검체 자료 확보
2013년에 설립된 GC지놈은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특히 GC지놈은 다가오는 글로벌 정밀 의학 시대의 선도 기업이다. GC지놈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약 300억원 가까이 매출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GC지놈은 건강검진, 산과, 암, 유전희귀 정밀진단 유전자검사 등 주요 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국내 1000여개 병·의원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까지 19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 GC지놈은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자사의 액체생검 분석법 특허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국 지니스헬스(GeneceHealth社)와 미주 지역에서 연구 개발, 제조,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도약했다. 특히, 액체생검 기술로는 국내 최초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등 19개국에 진출
액체생검 기술은 미국 MIT 10대 미래 유망기술(2015년), 세계경제포럼 10대 미래 유망기술(2017년), 한국생명공학정책 연구센터 바이오 미래유망기술(2020년)로 선정된 바 있으며, 약 130조원의 세계 시장 규모(JP Morgan, 2021년)가 예상되는 첨단바이오 분야다.
미국에서는 향후 25년 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캔서문샷(Cancer Moon Sho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는 암 검진에 대한 접근성 확대, 암이 시작되기 전 더 많은 암 예방, 환자와 지역사회에 최신 암 혁신 기술 제공 등 암 검진 및 조기 발견 서비스 이용에 적극적인 국가적 대처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액체생검 기술을 채택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대규모 국가 임상시험을 시작한 바 있다.
GC지놈은 액체생검 기술을 토대로 AI에 기반을 둔 자체 분석법을 개발해 2023년 9월 ‘아이캔서치’ 제품을 국내 암 검진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혈액 한 번으로 사망률이 높고 조기진단이 어려운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주요 6종 암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GC지놈에서 특허를 보유한 AI 기반의 분석법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을 통해 수집한 약 7000명 이상의 임상검체로부터 데이터를 확보했다. 특히 이 분석법은 82.2%의 높은 민감도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또한 이 제품의 주요 기술인 전체 부위별 돌연변이 밀도(RMD)와 에피게놈(Epigenome)을 이용한 방법의 임상 성능 결과는 네이처(Nature) 자매 학술지에 게재됐을 뿐만 아니라(Nat Commun 2023, IF 17.7.), 2024년 제19차 대한진단유전학회에서 최우수상 논문상을 수상했다.
국제 암 학술대회 등 기술력 호평
이외에도 단편 말단 및 크기(FEMS) 및 복제수변이(CNV)를 이용한 알고리즘의 임상 성능 결과도 주요 국제 암 학술대회에 발표하면서 국내 및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출시 이후 국내 주요 대학병원 및 건강검진 전문 기관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검사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지니스헬스(GeneceHealth)’로 기술수출 한 것 이외에도 해외 7개국과 검사수출 계약에 이르는 성과로 사업확장에 순탄한 행보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류장훈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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