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미래, 인천] 강화 남단 등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추진, 화훼단지·스마트팜…'그린 바이오 단지' 구상

2024. 9. 27.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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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은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강화 남단 추가 지정 대상지 지도. [사진 인천경제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인천의 미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며 ‘글로벌 톱텐 시티 인천’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범 21주년을 맞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률은 90%에 육박한다. 이 때문에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은 투자수요는 증가하는데 가용 용지가 부족한 현 상황을 해소하고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출구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경제청은 강화 남단, 내항, 수도권 매립지 등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 중이며, 강화 남단을 최우선으로 추가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화군 화도면·길상면·양도면에 걸쳐 있는 강화 남단 추가 지정 대상지는 20.26㎢에 이른다. 지난해 6월 용역에 착수해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1단계 10㎢, 2단계 10㎢ 정도로 추진한다.

우선 강화 남단 1단계 사업지를 대상으로 올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화훼단지·스마트팜·종자연구센터 등이 들어서는 ‘그린 바이오 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투자유치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그릇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인천경제청은 90%가 농지인 강화도 남단 지역이 영종도와 이어지는 다리가 건설되면 공항 접근성도 뛰어나 첨단 원예산업 단지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서도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국비 지원이나 관련 기업 투자 유치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부는 지난해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인천경제청은 미래교통·문화관광 등을 콘셉트로 한 개발 계획도 도출해 미래 성장 동력과 웰니스 주거환경을 품은 강화를 그리고 있다. 친환경 미래교통 인프라 구축, 글로벌 테마파크 등의 사업을 통해 강화에 활력을 불어넣어 도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강화는 향후 평화도로(영종~강화 연결도로)가 건설되면 인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로 연결돼 항공·물류, 바이오 등 주요 산업과의 연계가 가능한 산업 요충지로 개발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인천경제청은 개발 계획을 수립해 2025년 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 및 구역 지정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시설 및 투자용지 확보 방안, 재원 마련 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도 진행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강화 남단을 그린바이오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면 강화도는 물론 인천의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차질없이 용역을 추진,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통해 개발 동력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도 유치해 글로벌 톱텐 도시로의 도약에 인천경제청이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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