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소방관 등 대상 '정신응급대응' 교육…위기 임산부 전문상담원 양성도 힘써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최근 20대 우울증 환자가 4년 만에 약 2배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민의 정신건강은 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범국가적 차원의 정신건강 사회 안전망을 마련,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예방부터 회복까지의 전주기적 지원을 골자로 한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하 인재원)은 국민의 정신질환 예방 및 회복에 앞장서는 공공기관이다.
인재원은 우선 ‘거주지’ 중심의 정신건강 문제 예방 및 지원을 위한 ‘마음건강지킴이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임대주택 관리소장(주거행복지원센터장)을 교육해 전국 임대주택 입주민 약 250만 명의 직간접적인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정신건강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인재원은 또한 지역사회 정신건강 문제 발생 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 응급대응’ 종사자를 교육한다. 사건·사고가 터졌을 때 정신과적 문제로 발생한 것인지를 판가름해야 하는 소방관·경찰 등이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정신 응급대응 강사 양성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표준화된 대응 지침으로 ‘정신응급 대응 이러닝 콘텐츠’도 개발해 내년에 제공한다.
인재원은 음주·흡연·도박·마약 등의 중독 문제 해결도 지원한다. 전국중독관리센터 종사자의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지속해서 시행함으로써 마약 등 중독으로 인한 개인적·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인재원은 정신질환자 인권 보호 및 인식개선 교육을 수행한다. 회복 시설에서의 정신질환자 인권 보호와 인식 개선을 위해 종사자를 대상으로 의무교육(4시간) 제공, 지역사회 정신인권 지정 교육기관 역량 강화, 인권강사 양성, 이러닝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인재원 배금주 원장은 “국가 정신건강 정책의 대전환 시기를 맞아 보건복지 분야 전문교육기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며 “정신질환 문제의 예방에서부터 대응, 회복, 인식 개선에 이르는 정신건강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착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삶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재원은 위기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상담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과 아동보호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이 시행됐다. 인재원은 특별법 시행을 앞둔 지난 6월에 신규 채용된 상담원을 모두 모아 ▶제도 및 사업의 이해 ▶통합적인 아동 보호 체계 ▶상담 기술 ▶지역자원을 연계한 위기 임산 지원 실천 사례 공유 등의 맞춤형 사전 교육을 했다. 이 교육을 통해 상담원들이 현장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 시도 보호 출산제 담당공무원과의 교류의 장을 마련해 지역사회 연계 협력체계 구축을 이끌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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