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일상이 된 미래 풍경 vs 음치 거북이들의 노래 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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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일상이 된 2038년, 사고 때문에 한쪽 팔이 로봇인 주인공 은오의 반에 종이 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지빈이 전학 온다.
지빈은 은오가 야구 잘하는 것은 '가짜 팔' 때문이고 실력도 가짜라고 깎아 내린다.
은퇴한 음치 거북이 합창단 '원더풀'에서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노래를 가르친다.
타고난 음치 거북이들이지만 노래 경연대회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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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글·그림
창비, 416쪽, 2만5000원
로봇이 일상이 된 2038년, 사고 때문에 한쪽 팔이 로봇인 주인공 은오의 반에 종이 봉투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지빈이 전학 온다. 지빈은 은오가 야구 잘하는 것은 ‘가짜 팔’ 때문이고 실력도 가짜라고 깎아 내린다. 은오는 점점 다른 친구들과도 소원해지고, 스스로를 비하하기 시작한다. 은오와 지빈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갈등 속에 화해하고 성장하는 열두 살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제목은 슬프고 힘든 일도 나의 인생을 만드는 ‘딱 알맞은 퍼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손님이 키오스크로 원하는 모양의 디저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잼잼 마켓’, 꿀벌이 사라진 시대에 꽃가루를 옮기는 ‘허니봇’,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면 보조 교사 역할을 하는 ‘티봇’ 등 상상으로 만들어 낸 미래의 풍경도 흥미롭다. ‘2023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작가의 신작이다.
아구스틴 산체스 아갈라르 지음, 이은경 그림, 김정하 옮김
북스그라운드, 160쪽, 1만4500원
한때 세계적인 성악가로 이름을 날렸던 수탉 카실도는 무대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한 뒤 노래를 접었다. 지금은 오랜 실직 생활로 여섯 달째 밀린 집세를 걱정하는 신세다. 은퇴한 음치 거북이 합창단 ‘원더풀’에서 단지 돈을 벌기 위해 노래를 가르친다. 타고난 음치 거북이들이지만 노래 경연대회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습을 계속하지만 당연히 노래 실력은 제자리다.
거북이들은 늘 즐겁고 자신만만하다. 게다가 카실도의 사생활에도 자꾸 개입한다. 너무 싫지만 밥벌이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만둘 수도 없다. 결국 카실도와 거북이들의 관계는 어그러진다.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거북이들이다. 카실도는 교만하고 무뚝뚝했던, 실수를 자책하며 세상에 화풀이하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게 된다. 원제는 ‘거북이가 되어라’로 스페인 ‘에데베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이다.
맹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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