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주행 탁월한 연비… LPG 자동차 맞아?

문수정 2024. 9. 2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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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하이브리드 차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것은 아니다.

아직 LPG 하이브리드 차는 시범 운영 중이다.

환경부 국책과제인 환경기술 사업을 통해 개발된 2ℓ급 LPG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개조한 차량 일부가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하며 달리고 있다.

제원을 보면 오히려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보다 LPG 하이브리드차가 최고출력, 최대토크에서 우위에 있는 게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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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하이브리드 개조 K5 시승기
자동차 개발 전문업체인 블루젠트와 서울의 법인택시 회사 4곳이 올해 연말까지 LPG 하이브리드차를 시범 운영한다. 사진은 시승용 차량인 ‘K5 LPG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 외관. 대한LPG협회 제공


LPG 하이브리드 차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것은 아니다. 아직 LPG 하이브리드 차는 시범 운영 중이다. 환경부 국책과제인 환경기술 사업을 통해 개발된 2ℓ급 LPG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개조한 차량 일부가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하며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2023년형 K5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 트림’에 드라이브 와이즈가 추가된 LPG 하이브리드 차를 시승했다. 서울 송파~경기 광주~강원 춘천 등을 180㎞가량 달렸다.

LPG 차라는 점을 모르고 운전했다면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와 비교해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LPG 차량은 오르막길에서나 속도를 높일 때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LPG에 하이브리드가 적용돼 ‘힘’이 추가됐다. 속도감 있게 치고 나가는 주행 감각에 경쾌하게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K5 LPG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 엔진룸. 대한LPG협회 제공


제원을 보면 오히려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보다 LPG 하이브리드차가 최고출력, 최대토크에서 우위에 있는 게 확인된다. LPG 하이브리드는 최고 출력 155ps로 가솔린 하이브리드(152ps)보다 다소 높았고, 최대 토크도 19.7㎏·m로 가솔린 하이브리드(19.2㎏·m)보다 다소 앞섰다.

강점은 무엇보다 연비였다. 시승한 시기인 지난 8월 2주차 기준 전국 평균 LPG 연료 단가는 1017원이었다. 당시 휘발유 가격인 1697원의 60% 수준이다. LPG 완충에 드는 비용은 4만원 초반대였고, 770㎞가량 주행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와 고속도로, 국도를 두루 달린 결과 실연비는 ℓ당 16.2㎞가량으로 나왔다. 막힘 없이 고속도로 위주로 달리면 연비는 더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5 LPG 하이브리드 2.0 시그니처’ 트렁크 안쪽에 탑재돼 트렁크 공간 확보에 용이한 도넛 모양의 LPG 통. 대한LPG협회 제공


LPG 하이브리드는 택시로 활용하기 위해 시범 운영 중이다. 따라서 뒷좌석 승차감도 면밀히 살폈다. 175m 정도 키의 성인 남성이 앉기에 부담 없는 레그룸이 확보됐고, 하이브리드 차의 정숙 주행 덕에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동승자석에서도 매끄러운 주행 감각을 공유하며 전기차보다 안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도넛 모양의 LPG통이 트렁크 안쪽에 숨겨져 있어서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 확보되는 것도 장점이다.

LPG 자동차는 해외에서 친환경 차로 부각되며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72개국에서 2742만대의 LPG 차가 운행 중이다. 유럽은 LPG를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대체연료로 장려하고 있다. 세계 LPG 차의 71%(1953만대)가 유럽에서 운행 중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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