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총재선거 ‘3강’ 막판 총력전… 당내 실력자에 구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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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27일 실시된다.
26일 일본 주요 언론들의 정세 조사를 종합하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다카이치·고이즈미 중 2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테레비는 "당내에서 아소 부총재는 다카이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바·고이즈미와는 불편한 관계"라며 "기시다 총리는 주변에 다카이치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이시바·고이즈미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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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갈 듯… 의원 표로 승부 결정
동원력 큰 아소·기시다 의중 촉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27일 실시된다. ‘3강’으로 분류되는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은 상위 1·2위 간 결선투표 진출을 목표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결선투표에서는 의원 표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의원 동원력이 있는 당내 거물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일본 주요 언론들의 정세 조사를 종합하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다카이치·고이즈미 중 2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바와 다카이치는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표에서, 고이즈미는 의원 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368표)와 당원·당우 표(368표)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상위 2명이 의원 368표에 지방 조직 47표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치른다. 지방 조직 표는 당원·당우 표를 도도부현별로 분류한 뒤 지역별로 승자에게 1표씩 배분한다.
우편으로 표를 보내는 당원·당우들은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인 데다 결선투표 실시가 확실시되면서 3강 후보는 캠프에서 전화를 돌리거나 의원실을 직접 방문하는 등 의원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의원은 수십 건의 전화를 받느라 휴대전화 충전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의원 표심에선 고이즈미가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의원도 4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캠프에선 하위권으로 예상되는 후보를 지지한 의원을 빼 오기 위한 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적지 않은 의원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는 아소 다로 부총재와 기시다 총리 등 당내 실력자들에 대한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아소 부총재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을, 기시다 총리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지지하고 있지만 고노와 하야시의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시바는 최근 경제정책을 발표하며 “기시다 정권의 성과를 이어받겠다”고 강조했는데 옛 기시다파 소속 의원 40여명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이즈미는 최근 아소 부총재를 만나 지지를 부탁했고, 파벌 해산 전 최대 계파였던 아베파 출신 참의원 사이에서 영향력이 큰 세코 히로시게 참의원도 만났다. 다카이치 캠프의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도 아소 부총재를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니혼테레비는 “당내에서 아소 부총재는 다카이치를 지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바·고이즈미와는 불편한 관계”라며 “기시다 총리는 주변에 다카이치로는 중의원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이시바·고이즈미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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