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헤즈볼라에 ‘3주 교전 중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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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랑스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을 막기 위한 '3주 교전 중지'를 제안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네타냐후 총리와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이 미국과 교전 중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물론, 헤즈볼라 측 중개인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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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 전력 다해 폭격할 권한 부여”
미국·프랑스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전면전을 막기 위한 ‘3주 교전 중지’를 제안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제안에 응답하지 않고 공습을 계속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최근 수일 동안 미국과 ‘21일간 교전 중지’를 위해 협력했다”며 “외교 협상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 방안을 수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이번 주말 레바논을 방문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안보리 회의 직후 프랑스와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양쪽 민간인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외교적 합의를 체결할 때”라며 “즉각적인 21일간 교전 중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유럽연합(EU)과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호주뿐 아니라 아랍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도 서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헤즈볼라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일시 교전 중지를 중재하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네타냐후 총리와 론 더머 전략부 장관이 미국과 교전 중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물론, 헤즈볼라 측 중개인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랍 국가 협상가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헤즈볼라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카타르·이집트 중개인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중재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협상의 목표는 최대 4주의 교전 중단”이라고 전했다.
다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면전을 피하려는 모두의 진실한 노력에 감사하다. 이스라엘도 외교적 해결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협상이 무산되면 우리의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선 한때 “네타냐후 총리가 공습 수위를 완화하라고 군에 명령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총리실은 즉각 부인했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전력을 다해 폭격할 권한을 군에 부여했다”며 “미국과 프랑스의 교전 중지 제안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해 “전면전이 발생하면 테헤란은 무관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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